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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저기압 한반도 접근, 6~7일 강풍·호우에 주의

MaGon 2019. 6. 6. 18:13

동아시아 위성 영상(6월 6일 오후 4시 40분)

 


2019년의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아직 잠잠하다. 2호 태풍 우딥(WUTIP)이 2월 28일에 소멸한 이후 거의 4달째 태풍 소식이 없다. 한편으로는 '태풍급 온대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전망인데, 일본 HIMAWARI 위성이 관측한 동북아시아 일대 위성 영상을 보면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저기압이 이미 한반도 서해상에 진출한 모습이다.

 

따라서 오늘 밤부터 내일(6월 7일) 사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강도 '약' 태풍(최대풍속 18m/s)에 준하는 폭풍우에 주의해야 한다. 대한민국 기상청(KMA)은 최대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풍과 함께, 전라남도 해안~경상남도 해안~영동지방 일대에 최대 150mm의 강수량을, 서울 등 수도권 등 내륙 지방에 대해서 30~80mm의 강수량을 예보했다.

 

 


이러한 강도 '약' 태풍급 저기압의 내습은 매년 반복되는 일로서 그리 드물지 않다. 다만 이번 저기압은 조금 특별한 존재가 될 뻔 했는데, 첨부 예측도를 보다시피 유럽 ECMWF 모델이 바로 어제(6월 5일)까지만 해도 전술한 온대저기압이 최저기압 984hPa의 세력으로서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직격하는 상황을 묘사했었다.

이는 한반도 상공의 기압골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급격한 형태로 형성되면서 불안정성과 양의 와도 이류가 강화, 이와 연계된 지상 저기압의 급발달을 촉진하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실현되었다면 강도 '약'이 아닌 '중' 태풍급에 해당하는,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폭풍우가 수도권 등을 강타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오늘자(6월 6일) 최신 ECMWF의 예측에서는 저기압의 세력이 크게 하향되었고, 980hPa 근처까지 발달하는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의 최신 일기도(6일 오후 3시)에서 해당 저기압은 996hPa로 분석되었고, 한반도 최접근 시의 기압 또한 990hPa대가 될 듯하다. 물론 비바람에 주의가 필요한 것은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