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한 해가 끝날 무렵에 들이닥친 한파)'로 일컬어지는 강력한 한파가 대한민국에 내습하면서 요 며칠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한파가 절정이었던 12월 28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4.4도까지 내려간 가운데 체감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돌 정도였다. 이 날에는 비교적 위도가 낮은 부산에서도 영하 7.1도가 기록되었다. 당시 동아시아 위성 가시 영상을 보면 한반도 동해상과 서해상에는 대상대류운이, 오호츠크 해 방면에는 강력한 온대저기압이 형성되는 등 한파 시의 특징이 명확하게 나타난 모습이다.
이처럼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것은 매우 강력한 한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남하했기 때문이다. 12월 중순~크리스마스 사이 대한민국에 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는 동안 대륙에서는 누적된 한기가 강력한 한랭고기압을 형성했고, 이 고기압이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한반도의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특히 해당 고기압은 2018년 12월 28일 새벽,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에서 그 기압이 무려 1082hPa로 분석되기도 했다. 참고로 최고 기압 세계 기록은 1089.1hPa이며, 몽골 북서부 Tosontsengel 지역에서 관측되었다. 이번 '세밑 한파'는 세계 기록에 필적하는 고기압의 영향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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