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슈퍼 태풍' 힌남노의 경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로 좁혀지고 있다. 9월 1일 갱신된 각국 수치 모델의 경로도를 보면, 영국 UKM /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미공군 AFUM / HWRF 등이 한반도 남부 지방 상륙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유럽 ECMWF / GFS 앙상블 / 일본 GSM / 미해군 NAVGEM 등과 같은 모델의 경우 대한해협 통과를 예측하고 있어, 대한민국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가 거의 반반의 가능성을 가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종 진로는 일본 동쪽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 간의 힘싸움에 달려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고하게 버틸수록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해안을 직격할 것이 농후해진다. 캐나다 CMC 모델의 진로(일본 큐슈 상륙)는 고기압의 극단적인 약화 시나리오에 해당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당초 12호 태풍 무이파로의 발달이 예보됐던 열대저기압 98W가 결국은 '힌남노'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여 소멸했고, 98W를 병합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규모를 다소 키운 모습이다. 엊그제 위성 영상과 비교하면 크기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다.
9월 1일 오후 6시 기준,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분석한 '힌남노'의 세력은 중심기압 920hPa / 1분 최대풍속 135KT(약 70m/s)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이며, 향후 대만 동해상에서 정체하는 동안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중국해에서 재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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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MUIFA)가 필리핀 동해상에서 발생할 듯하다. 지역특별기상센터 업무를 맡고 있는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이 열대저기압 98W의 태풍 승격을 공식 예보한 것. 98W는 어제까지만 해도 명명(命名) 가능성이 미묘했지만 주변의 긍정적 조건(고수온, 활발한 발산류)에 힘입어 30일 하루 동안 빠르게 발달했고, 태풍 승격을 목전에 두었다.
당초 예측에 따르면 예비 태풍 무이파(98W)는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북쪽의 11호 태풍 '힌남노'에 병합될 운명이었다. 인접한 '힌남노'의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20hPa / 1분 최대풍속 145KT(약 75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에 98W가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힌남노의 강한 세력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소형급'에 머물렀기 때문에 98W에 치명적인 수준의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이파 :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 매화를 의미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무이파의 형태가 제법 나선형으로서 갖추어진 모습이며, 그것의 북쪽에는 뚜렷한 눈이 형성된 11호 태풍 힌남노가 확인된다. 원래는 두 열대저기압 간의 거리가 이 정도로 가깝다면, (힌남노의 크기가 작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약한 쪽의 발달이 정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의 경우 워낙에 태풍 활동이 저조했던 탓에, 그간 해양에 누적된 에너지가 인접한 두 태풍을 한꺼번에 감당하는 형국이 아닐까 한다.
다만 예비 태풍 무이파(98W)는 결국에는 '힌남노'에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98W로서는 힌남노와의 거리가 더욱 좁혀지기 이전에 발달해야 무사히 태풍이 될 수 있는 셈이다. 12호 태풍의 발생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한편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는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8월 30일 갱신된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을 보면 한반도~대한해협~일본 큐슈 방면으로의 북상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한동안 남서진 한 뒤 동쪽 고기압의 북동 지향류를 따라 진행하는 경로다.
유럽 ECMWF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은 일본 큐슈에 상륙하는 진로를, ECMWF 앙상블 / 영국 UKM / 미국 GFS / GFS 앙상블 등은 대한해협 통과를 예측했다. 한반도에 직접 상륙(미공군 AFUM)하는 시나리오도 모의된 가운데,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현재의 소형급에서 '대형급'으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의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태풍 힌남노(붉은색 원)의 향후 진로에는 대륙에 위치한 아열대 고기압(하늘색 원)과 일본 동해상의 북태평양 고기압(짙은 파란색 원)의 세력 변화, 그리고 새로이 발달 중인 예비 태풍 무이파(주황색 원)와의 상호 작용이 변수로서 작용할 전망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중국 내륙의 고기압의 경우 세력 약화가 유력하며,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기압이 강하게 유지될수록 힌남노가 한반도로 돌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며(AFUM의 예측), 점진적으로 약화된다면 일본으로 방향을 꺾게 된다.(ECMWF / CMC) 또한 예비 태풍 무이파와의 상호 작용은 힌남노의 미묘한 서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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