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 20호 태풍 네삿, 19호 태풍 선까 발생과 대한민국 한파주의보

10월 19일 0시경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

 

《10월 19일 오전 1시 30분 UPDATE》

 

10월 18일 오후 3시경, 일본 도쿄 동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했던 최대풍속 35KT(약 18m/s)의 아열대저기압(SUBTROPICAL STORM)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화하면서 2022년 제 21호 태풍 하이탕(HAITANG)이 발생했다.

 

해당 아열대저기압은 비교적 낮은 해수온과 건조 공기의 영향 때문에 일본 기상청의 태풍 감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었지만, 작은 형태로 조직되면서 일시적인 발달을 이뤄냈고 열대저기압 특유의 수직 구조를 확립할 수 있었다. 다만 북쪽 편서풍대와의 상호 작용이 시작되면서 오늘(19일) 중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1호 태풍 후보로 꼽혔던 필리핀 동쪽의 92W의 경우 22호 태풍 '날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것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북쪽으로의 통로는 막혀 있으므로 남중국해로 진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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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위성 영상과 20호 태풍 네삿의 예상 경로도(JMA)

계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10월 중순 저위도 해역에서는 2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10월 14일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2022년 19호 태풍 선까(SONCA)가 발생한 데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0월 15일에는 필리핀 루손 섬 인근 해상에서 제 20호 태풍 '네삿(NESAT)'까지 발생한 것.

 

'선까'는 발생 직후 베트남 중부에 상륙하면서 하루 만에 소멸(10월 15일)했지만, 필리핀 루손 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20호 태풍 '네삿'은 필리핀 인근 해역과 남중국해 북동부를 통과하면서 제법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오늘 오후 9시 기준 네삿의 세력을 1분 최대풍속 90KT(약 45m/s)의 SSHWS '2등급'으로 분석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잘 조직된 대류역과 약한 눈 구조가 형성된 태풍 '네삿'의 모습(T5.0)이 확인된다. 태풍은 남중국해 북부를 가로질러 서~서남서진할 것이며, 19일부터 20일 사이에 중국 하이난 섬~베트남 중북부 일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동쪽의 92W는 21호 태풍 '하이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

 

※선까 :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 새의 한 종류.

※네삿 :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 낚시를 의미.

 

 

10월 17일 오후 3시 기준 상층 유선 분석(CIMSS)과 지상일기도, 해수면 온도(JMA)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위도 편서풍대가 북위 30도 이북 기류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 이남으로는 아열대 고압대가 길게 자리 잡았기 때문에 태풍이 동중국해 방면으로 북상하는 길은 막혀 있다. 또한 북쪽의 한기(1034hPa 대륙고기압)가 남하하면서 대한민국 내륙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내일(18일)은 경기도 북부의 기온이 0도에 근접하고 대관령 등 일부 지역은 영하권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10월 들어 대륙고기압의 영향력이 계속 강해지면서 대륙 연안의 해수온은 나날이 내려가고 있다. 중국 하이난~베트남으로 접근 중인 20호 태풍 '네삿'은 곧 낮은 해수온, 강한 연직시어, 건조 공기 등에 직면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의 예보 기관들은 태풍이 베트남에 상륙하기 이전에 '열대저기압(TD)'으로 강등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