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95W.INVEST #1 - 18호 태풍 마니 후보

MaGon 2013. 9. 10. 19:23






열대요란 95W가 어제 괌 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 느리게 발달하고 있다. JTWC는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에는 1006hPa의 저압부로서 해석되었다. 현재로서는 유력한 "18호 태풍 마니" 후보.








위성 영상에서 95W는 중심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형태가 불분명하다. 대류운은 약한 데다 중심 부근에 집중된 것도 아닌 외곽에 드문드문하게 퍼져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변 해수면 온도(30도 이상)와 연직 시어 등의 조건이 발달에 매우 좋은 상태이고, 아직 발달 초기인 만큼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때 북위 10도 이남까지 세력을 넓혔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대략 북위 20도 부근까지 물러났다. 이로써 열대저기압의 활동 가능 범위는 지난주보다 다소 확장되었다. 고기압 수축에 따른 하강류의 약화는 95W의 발달에 긍정적이다.







주요 모델은 95W가 발달하면서 북서진할 것으로 전망하나 15일 이후의 경로는 매우 불투명하다. NCEP GFS 모델은 대만행을,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NGX) 모델은 일본행을 예측한다. 


앞에 첨부된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로 넓게 자리잡은 채 북쪽으로 수축하는 경향에 있는데, 향후 이 수축이 계속되는 중에도 동서 고압대가 유지된다면 전자 모델과 같은 진로를, 수축하는 동안 균열이 발생한다면 95W는 그 틈을 타고 북상, 후자와 같은 진로를 밟는다고 생각된다. 초기 예측일 뿐이지만, 어느 쪽이든 한반도와는 큰 관련이 없다.


참고로 1951년 이래 한반도에 상륙한 9월 태풍은 단 7개에 불과하며, 9월 태풍이 2년 연속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사례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작년 9월에 이미 "산바"가 한반도에 상륙했으니 통계적으로는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