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97W.INVEST #2 - 예비 18호 태풍 마니, 일본 진출?

MaGon 2013. 9. 12. 16:48






예비 18호 태풍 마니(열대요란 97W)의 발달은 예상보다 느리다.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첫 "24시간 내 태풍 발생" 예보가 나온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태풍이 되지 못했다. 다만 JTWC가 발달 가능성을 이전의 "MEDIUM"에서 "HIGH"로 상향하면서 두 기관 모두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만큼 앞으로의 발달은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된다. 







위성 영상을 보면 97W는 하루 사이 형태가 다소 바뀌었다. 어제는 대류운이 중심 부근부터 외측까지 그럭저럭 고르게 분포된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중심 부근에 공백역이 나타나고 대류운은 주로 외측에 위치한다. 보통 이런 형태의 열대저기압은 하층 수렴이 집중되지 못해 발달이 더딘 경우가 많으므로 태풍 발생이 예상보다 늦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오전 9시 27분에 ASCAT 위성이 관측한 97W의 풍속 분포. 중심 부근에 분명한 저기압성 순환이 존재하지만 풍속은 15KT(8m/s) 이하로 약하며, 대신 대류운이 집중된 외측에서 25~35KT의 강풍역이 존재한다. 전술한 97W의 구조적인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사실 외측의 풍속만을 따지면 태풍의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충족하지만, 예보 기관들은 그것을 97W의 자체적인 풍속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





JTWC 12/0532Z : T1.0/1.0


JMA 12/0600Z : T1.5/1.5


NOAA SAB 12/0232Z : T1.5/1.5



기관별 위성 해석 T값은 T1.0~1.5를 가리킨다. 아직 일반적인 태풍의 기준(평균 T2.0 이상)과는 거리가 있다. 더 높은 값을 위해서는 중심 부근의 공백역이 메워져야 한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의 예측을 보면 97W의 경로는 일본 방면으로 방향이 잡힌 모습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태풍으로 발달한 뒤 일본 혼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