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 572

2022년 제 7호 태풍 '무란' 발생 및 서울·수도권의 집중 호우

2022년 제 7호 태풍 무란(MULAN)이 오늘 오후 3시경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남중국해 북부 중국 하이난 섬 남서쪽 해상으로서, 현재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이 태풍은 앞서 발생한 5호 송다, 6호 트라세 등과 마찬가지로 몬순 저기압의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라 태풍은 대단히 불규칙하고 어설픈 형태로 조직되었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96hPa / 최대풍속 18m/s(35KT)에 불과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을 '태풍'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무란'에 동반된 대류역이 남중국해부터 중국 대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으나, 그 형태가 체계적이지 않아 태풍 특유의 소용돌이와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위치적..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 발생과 대한민국 영향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태풍 송다와 함께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구성하고 있던 남쪽의 열대저기압 95W가 오늘 정오경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사전의 공식 발생 예보 없이 정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태풍이 되었다. 북서태평양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은 일본 기상청이 갖고 있는데, 95W의 중심에 가까웠던 일본 오키나와~아마미 제도 일대에서 평균 18m 안팎의 풍속이 실측되면서 태풍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위성 영상을 보면 '트라세'는 몬순저기압의 성질을 벗지 못한 불완전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트라세가 아직 열대요란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 ..

2022년 5호 태풍 '송다' 경로, 한반도 서해로 진출할까

《7월 30일 오전 1시 50분 UPDATE》 엊그제(28일) 발생한 2022년 5호 태풍 '송다'는 후발 주자인 열대저기압 95W와 함께 거대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형성하고 있다. 송다가 독립적인 순환이 아닌 몬순 소용돌이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당초 예측과 달리 조직화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고, 예상 최성기 세력도 대폭 하향되었다. 이 태풍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일단 한반도 서해 먼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95W와 '송다'가 몬순 소용돌이에 동반된 반시계 지향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으므로 이들 모두가 서해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혹은 열대저기압으로서 대한민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한편 열대저기압 95W의 경우 당..

2022년 제 3호 태풍 차바, 4호 태풍 에어리 전망과 대한민국 호우

《7월 1일 오후 10시 UPDATE》 요주의 대상이었던 열대저기압 98W가 7월 1일 오전 9시경, '4호 태풍 에어리(AERE)'로 공식 승격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동쪽 반원에 편중된 비대칭적인 모습(첨부 이미지 붉은색 원의 중심이 대략 태풍의 중심이다)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이틀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에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저기압(TUTT CELL)의 존재는 지금까지는 태풍으로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층의 발산류를 촉진시키면서 조직화에 기여해 온 것. 그러나 해당 상층저기압으로부터 야기되는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한 공기 등이 태풍의 추가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형국이다. 에어리가 지금과 같이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는 것은 해당 상층저기압의 영향이 주요하다고 할 수..

2022년 2호 태풍 메기(MEGI) 발생, '말라카스'에 흡수될 듯

2022년의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4월 8일 공식 발생한 데 이어서, 오늘(4월 10일) 오전 9시경에는 2호 태풍 메기(MEGI)가 필리핀 사마르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 최근 북서태평양 저위도 대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개의 태풍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으로, 이들 외에도 필리핀 서쪽 해상에 열대요란 96W가 위치하고 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1호 태풍 '말라카스'는 좋은 조건에서 일찌감치 발달을 시작한 만큼 세력과 규모에 있어 2호 태풍 '메기'보다 우월한 모습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말라카스의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50hPa / 1분 최대풍속 100KT(약 50m/s)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메기'는 발생 위치..

2022년 제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전망, 올해 첫 번째 태풍

2022년의 첫 태풍,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오늘(4월 8일) 중 미국령 괌 섬 남쪽 먼 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예상 발생 위도가 북위 5도 부근 극저위도로서,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적도 인근에 위치한 활발한 대류역이 확인된다. 예비 태풍 '말라카스'의 모습이다. 예비 태풍의 주변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과 더불어 약한 연직 시어까지 갖추어진 상태이나,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 및 제한된 상층 발산류로 인해 초기 발달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따라서 태풍의 초기 발달은 다소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술한 부정적 요인은 태풍이 더 높은 위도로 진출함에 따라 개선될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말라카스'가 다음 주 중 1분 ..

2021년 22호 태풍 라이(RAI), 필리핀 비사야 제도 관통 예보

12월 중순에 필리핀이 태풍의 위협을 받고 있다. 엊그제(12월 13일) 오후 3시경 발생한 제 22호 태풍 라이(RAI)가 필리핀 동해상에서 나날이 세력을 키우는 상황으로, 이번 주 16~17일(목~금요일) 사이 필리핀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적으로 강력한 태풍의 내습이 잦은 필리핀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아직까지 TY급 미만의 비교적 약한 태풍(3호 초이완, 13호 꼰선)의 상륙만이 기록된 상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예보에 따르면, 이번 태풍 '라이'의 필리핀 영향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 SSHWS '2등급'에 달한다. 2021년의 필리핀 태풍 중 가장 강력할 전망이다. 태풍 '라이'의 적외 위성 영상을 보면 아직 눈 구조(EYE)는 나타나지 않..

2021년 21호 태풍 냐토 발생,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서 소멸 예상

북서태평양에서 오랜만에 태풍이 발생했다. 2021년 제 21호 태풍 냐토(NYATOH)가 어제(11월 30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서쪽에서 발생한 것이다. 10월 말 활동했던 20호 태풍 '말로' 소멸 이후 약 한 달여 만.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남쪽으로 밀려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눌러앉아 열대저기압 활동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최근 이것이 완화되면서 태풍의 발생까지 이어졌다. 올해 태풍은 10월까지는 평균 수준에 근접한 발생 페이스를 보였지만, 12월 1일 현재 시점에서는 평년값(약 25개)을 밑돌고 있다. 또한 1호 태풍 두쥐안부터 20호 태풍 말로까지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약 974hPa로, 전반적인 세력도 평년보다 다소 약한 수준이다. ※냐토 : 말레이시아에..

2021년 20호 태풍 말로(MALOU) 발생 예상, 육지에는 영향 없을 듯

2021년 제 20호 태풍 말로(MALOU)가 곧 발생할 전망이다. 10월 24일 위성 영상을 보면 거대한 소용돌이(열대저기압)가 미국령 괌 섬 서쪽에 위치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기관은 이것의 형태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내일(25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앞서 10월 중순 발생했던 19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은 동북아시아 일대로 접근하지 못한 채 태평양 먼바다에서 소멸했는데, 이 시기의 태풍은 일찌감치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북동으로 전향할 때가 많다. 이번 태풍 '말로' 또한 빠르게 북동쪽으로 꺾을 것이므로 동아시아 일대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말로 :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 '보석의 일종'을 의미한다. 11..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 발생과 몬순저기압

10월 9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다수의 태풍과 열대저기압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에서 마셜 군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태풍 및 열대요란이 줄지어 위치한 모습이다.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8일 새벽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했는데, 발생 위치가 하이난 섬~베트남 등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위치상 좀 더 오래 존속할 전망이지만, 후술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발달 부진이 이어질 듯하다. 한편 가장 동쪽의 95W는 다음 주 19호 태풍 남테운(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