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섬 14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 발생과 몬순저기압

10월 9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다수의 태풍과 열대저기압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에서 마셜 군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태풍 및 열대요란이 줄지어 위치한 모습이다.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8일 새벽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했는데, 발생 위치가 하이난 섬~베트남 등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위치상 좀 더 오래 존속할 전망이지만, 후술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발달 부진이 이어질 듯하다. 한편 가장 동쪽의 95W는 다음 주 19호 태풍 남테운(NAM..

2021년 7호 태풍 츰파카 발생, 중국에 '태풍 2개' 접근 중

2021년 7호 태풍 츰파카(CEMPAKA)가 남중국해 중국 홍콩 남서쪽 해상에서 공식 발생했다. 6호 '인파(IN-FA)' 발생 후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 태풍으로, 북서태평양 태풍 시즌이 절정기(7월 말~10월 초)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컴팩트한 형태로 조직된 '츰파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비교적 넓은 순환장과 비대칭적인 형태로서 출발했던 '인파'와 대조된다. 이러한 형태의 태풍은 평범한 환경에서도 급발달을 달성했던 사례가 많았는데, 츰파카 또한 위치적 조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발달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중국 기상국 등은 태풍 츰파카가 중심기압 980hPa / 1분 최대풍속 65KT(약 35m/s)의 SSHWS '1등급'..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 베트남 북부 상륙 후 소멸 예보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6월 12일 오후 3시경, 베트남~하이난 섬 일대 통킹만(GULF OF TONKIN)에서 공식 발생했다. 앞서 3호 태풍 초이완과 동시기 활동했던 태풍 고구마 후보(90W)가 있었지만 추가 발달 없이 소멸하면서 4호 태풍의 발생이 오늘까지 미뤄졌던 것. 이번 태풍은 남중국해에 형성됐던 거대한 몬순기압골로부터 발원했는데, 몬순기압골 내의 대류역이 독립적인 순환으로 떨어져 나와 '태풍'으로 발전했다. 발생 위치가 대륙과 매우 가까운 만큼 짧은 수명의 약한 태풍이 될 것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곧 베트남 북부에 상륙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다. 참고로 이 태풍의 이름 '고구마'는 일본에서 제출한 것으로서 '작은..

제 7호 태풍 히고스 전망, 중국 남서부 상륙 유력 (2020-08-18)

2020년 제 7호 태풍 히고스(HIGOS)가 이번 주 중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북서태평양에 3개의 태풍 후보(99W, 90W, 97W)가 존재하는 가운데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99W가 가장 발달이 빠른 상황으로,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최신 예보대로라면 이 99W가 오늘(8월 17일) 중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일본 남동쪽 열대저기압 06W(18일 현재 완전 소멸)의 경우, 한때 '히고스'로의 승격이 예보됐었지만 높은 해수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강한 연직 시어와 상층 발산의 억제 등으로 인해 결국 태풍이 되지 못했다. 반면에 이번 99W는 긍정적인 해수 조건과 상층 환경 등이 두루 갖추어져 있어 공식 명명(命名)이 유력한 것..

이례적인 7월 태풍 활동과 2020년 3호 태풍 실라코(SINLAKU) 전망

2020년의 태풍 활동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통계상 태풍(열대저기압) 활동이 연중 절정에 달하는 시기(7~9월)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의 총 발생 수가 2개(1호 봉퐁, 2호 누리)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단 한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북서태평양 관측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며칠 사이 북서태평양 기압계가 열대저기압 및 저위도 대류 활동에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두 개의 열대저기압(91W, 92W) 태동으로 이어졌다. 이중 91W에 대해서는,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매우 오랜만에 태풍 발생이 예보되었다. 예상대로라면 3호 태풍 실라코(SINLAKU)가 8월 초 남중국해 중국 하이난 섬 앞바다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

10호 태풍 암필 북상과 예상 경로, 중국 상하이에 직접 영향줄 듯

2018년 10호 태풍 암필(AMPIL)이 어젯밤 발생했다. 최신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에서 발달 중인 '암필' 및 베트남 내륙의 '9호 태풍 손띤'의 잔해(TD)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일 전의 두 열대저기압(11W, 94W)이 모두 태풍으로 승격했는데, 11W의 경우 7월 17일 오전 9시경 '태풍 손띤'으로 승격한 이후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소멸한 상태다. '암필'은 태풍으로 발달하기는 했지만, 아직 몬순저기압의 특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불안정하다. 하층 순환이 명확하지 못한 가운데 대류역이 조밀하게 자리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은 이 태풍의 최성기 세력을 중심기압 975hPa / 최대풍속..

2018년 10호 태풍 암필, 9호 태풍 손띤 전망과 한반도 폭염

2018년 9호 태풍 손띤(SON-TINH)과 10호 태풍 암필(AMPIL)이 이번 주 중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2일 포스트에서 '태풍 손띤'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열대요란 92W, 93W)들을 다루었었는데, 이들은 아직 태풍이 되지 못했으나 꾸준한 발달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에서는 두 열대요란 모두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으로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93W의 경우 곧 베트남 중북부에 상륙할 전망이므로 태풍 발달 가능성이 낮은 반면, 92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공식 예보 대상으로 승격해 '열대저기압 11W'로 명명되었다. 즉, 11W는 그야말로 '9호 태풍 손띤'으로의 승격이 임박한 상태로서 ..

2018년 9호 태풍 손띤(SON-TINH) 발생 감시 및 향후 전망

2018년 9호 태풍 손띤(SON-TINH)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소위 '태풍 씨앗'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요 며칠 미국 괌 섬 인근 해역 및 남중국해 등지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했던 가운데, 대류역 중 일부가 열대요란(Tropical Disturbance) 92W와 93W 등으로 조직화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7월 11일 지상 일기도에서 이 열대요란들을 각각 1006hPa, 1002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분석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92W에 대해서만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92W의 동향을 더 주시해야 할 듯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파란색 선)의 세력권이 동북아시아 일대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키 큰' 아열대 고기..

2018년 5호 태풍 말릭시 예상 경로와 하이난 태풍 에위니아

2018년 6월 7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와 5호 태풍 말릭시(MALIKSI)로의 승격을 앞둔 '열대저기압 90W'가 각각 활동 중이다. 에위니아의 경우 어제(6일) 오전 9시에서야 발생이 인정되었는데, 기관들의 당초 예상보다 발생 일시가 다소 늦어졌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승격이 늦어진 만큼 에위니아는 중국 남부 하이난 섬에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하게 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빠르게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에서는 하이난 섬 인근의 '4호 태풍 에위니아' 및 '5호 태풍 말릭시'로의 발전이 예보된 ..

2017년 24호 태풍 하이쿠이 발생, 하이난~베트남 접근 예상

2017년 24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11월 9일 오후 9시경 발생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인근에 위치한 태풍 하이쿠이의 모습이 확인되는데, 육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낮은 연직 시어와 매우 활발한 상층 발산 등이 발달을 촉진시켜 열대저기압→태풍 승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하이쿠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JMA)은 중심기압 985hPa / 10분 최대풍속 55KT(30m/s)로의 발달을 예보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분 최대풍속 70KT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 베트남 남부에 큰 피해를 야기했던 23호 태풍 담레이(DAMREY)보다는 약한 세력이지만, 일단 남중국해에 인접한 국가들로서는 이 태풍에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중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