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해상의 상층 기압골이 사할린 섬 근해로 물러감에 따라 일본 동쪽 해상에 먼 바다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은 본격적으로 세력 확장을 시작했다. 현재 동경 138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서쪽 경계는 10월 6일 오전 무렵이면 동중국해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호 태풍 피토는 고기압이 아직 멀리 떨어져 있어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는 형국에서 자체적인 진행(베타 효과)에 의해 느리게 북진하는 중이지만, 곧 고기압의 북서 지향류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점차 서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은 여전히 산만하지만 모델별 편차는 줄어드는 경향에 있다. 대만 상륙 모델(JGSM/TEPS)과 한반도 서해상 진출 모델(CTCX)을 제외하면 대체로 중국 동해안 상륙으로 모아진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