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모델 예측 29

2023년 4호 태풍 '탈림' 발생 및 대한민국 호우, 7월 태풍 전망

7월의 첫 태풍이 발생할 전망이다. 남중국해에서 발달 중인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되었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것이 오늘 오후~내일 새벽 사이에 2023년 제 4호 태풍 탈림(TALIM)으로 공식 명명될 예정이다. 연중 6월부터 10월까지는 태풍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3호 태풍 '구촐'이 6월 중순 소멸한 이후 한달 가량 태풍 발생이 없었다. 통계적으로 7월 이맘때쯤이면 평균 6개의 태풍이 발생했었는데, 이번에 4호 '탈림'이 발생하더라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현재 남중국해 외에도 저위도 해역에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탈림' 발생 뒤에 머지 않아 후발 태풍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의 열대요란 ..

2023년 3호 태풍 '구촐'의 일본 도쿄 남해상 북상과 인도양 아라비아해 사이클론 전망

2023년의 세 번째 태풍, 제 3호 태풍 구촐(GUCHOL)이 일본 도쿄 남해상을 향해 북상 중이다. 6월 8일 위성 영상을 보면 활발한 상층 발산과 함께 눈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구촐'의 모습(위성 해석 T값 4.5)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태풍의 세력을 중심기압 976hPa / 1분 최대풍속 80KT(약 40m/s)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분석했다. 이번 태풍은 괌 섬의 서쪽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앞서 5월 말에 2호 태풍 마와르가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라는 아주 강력한 세력으로 해당 해역을 통과한 바 있다. 마와르의 강력한 폭풍이 이 일대의 해수를 뒤섞으면서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열용량)은 며칠 전에 비해..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열도를 관통할까? 예상 진로와 전망

《9월 18일 오후 11시 45분 UPDATE》 태풍 난마돌은 9월 18일 오후 7시경, 일본 큐슈 가고시마 시(鹿児島市) 부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 10분 최대풍속 45m/s로 분석했다. 930hPa대의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1993년 13호 태풍 '앤시' 이후 약 30여년 만의 일로, 일본 관측 사상 4위의 기압으로 기록되었다. 중심기압 930hPa 이하로 북위 30도선을 넘은 것도 2017년 21호 태풍 '란(LAN)' 이래의 진기록이다. 그러나 소위 '역대급'이었던 중심기압과 대조적으로, 풍속 기록(최대순간풍속)은 야쿠시마 섬(屋久島) 50.9m/s, 사이키 시(佐伯市) 50.4m/s 등이 최고값으로 관측되면서 당초 예상을 밑돌았..

2022년 13호 태풍 므르복 ·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예상과 진행 경로, 무이파는 동중국해로 북상

《9월 13일 오후 10시 30분 UPDATE》 9월 13일의 북서태평양 태풍 현황은 이틀 전 기상 기관들이 예보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동쪽에서는 어제 발생한 13호 태풍 '므르복'이 베링해 방면으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상하이 통과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무이파는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눈 구조를 아직 유지 중으로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55hPa / 1분 최대풍속 90KT(약 45m/s)의 SSHWS 2등급 태풍이다. 내일(14일) 오후 중국 동부 저장 성(浙江省)에 상륙하고 상하이 일대를 통과한 뒤, 산둥반도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발 주자인 14호 태풍 난마돌은 아직 공식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열대저기압 16W(당초의 92W)가 최근 순조롭게 ..

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MUIFA) 예상 경로와 전망, 대한민국도 잠재적 영향권?

《9월 10일 오후 7시 40분 UPDATE》 12호 태풍 '무이파'가 공식 발생(9월 8일 오전 9시경)한 후 이틀의 시간이 흘렀다. 진로의 유동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아열대 고기압이 예상보다 무이파를 서쪽으로 밀어냄에 따라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의 북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태풍이 대한민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지는 추세다.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영국 UKM / 유럽 ECMWF / 미국 GFS 등 대부분의 모델이 중국 상하이 인근~산둥반도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중국 동부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꺾는 모델이 일부 존재하지만, 태풍 소멸 후의 잔해가 유입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산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경우 한반도 서해의 해수온이 낮은 데다 중국 내륙의 건조..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과 예상 경로 분석, 사라·매미와의 차이는?

《9월 4일 오후 9시 UPDATE》 한반도 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진 11호 태풍 '힌남노'는 동중국해의 높은 수온과 개선된 상층 환경 등에 힘입어 재발달을 이어가고 있다. 고위도 진출에 따른 발달 환경의 점진적인 악화와 눈벽 대체 현상(EYEWALL REPLACEMENT CYCLE) 진행 여부 등이 변수로서 남아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발달은 꽤 순조롭다. 위성 영상을 보면 힌남노에 동반된 구름대가 동중국해 전체를 뒤덮은 가운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및 일본 기상청은 9월 4일 오후 6시 기준 힌남노의 세력을 중심기압 945hPa / 10분 최대풍속 85KT(약 45m/s) /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으로 분석했다. 또한 재발달 예상 세력이 당초의 110KT(3..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로 올까? 예상 경로와 12호 태풍 무이파

《9월 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슈퍼 태풍' 힌남노의 경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로 좁혀지고 있다. 9월 1일 갱신된 각국 수치 모델의 경로도를 보면, 영국 UKM /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미공군 AFUM / HWRF 등이 한반도 남부 지방 상륙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유럽 ECMWF / GFS 앙상블 / 일본 GSM / 미해군 NAVGEM 등과 같은 모델의 경우 대한해협 통과를 예측하고 있어, 대한민국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가 거의 반반의 가능성을 가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종 진로는 일본 동쪽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 간의 힘싸움에 달려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고하게 버틸수록 11호 태풍 힌남노..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전망과 12호 태풍 무이파 가능성

《8월 29일 오후 8시 10분 UPDATE》 8월 28일→29일로 날이 바뀌는 동안 극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다. 어제 언급했던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후순위로 여겨졌던 2번째 시나리오(서남서진 후 동중국해 진출)가 현실화된 것이다. 태풍 발생 초기 발표되었던 기상청 등의 공식 예보(곧장 일본 본토로 북상한 후 소멸)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힌남노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태풍의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열용량 및 상층 환경 등의 조건이 태풍에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GFS 앙상블 등은 이 태풍이 오키나와 남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에 진출하는 경로를 시사하고 있어, 대한민국..

'8호 태풍 메아리'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내일 밤 상륙 예보

2022년 제 8호 태풍 '메아리'로의 승격이 임박한 열대저기압(09W)이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중이다. 예보대로라면 이 태풍은 12일 오전 중 도쿄 남서쪽 먼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인데, 통상적인 태풍 발생 위치보다 다소 위쪽인 북위 30도 이북에서의 발생이 된다. 무더위를 야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한반도~일본 열도에 장시간 눌러앉으면서, 이 일대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했던 것이 원인이다. 전술한 태생적인 여건 때문에 이번 태풍 메아리의 발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만큼 육지(일본 본토)와의 마찰 및 태풍의 온대저기압화(化)도 빨라진 셈이며, 현재 위치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강한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발달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다. ※메아리 : 북..

2022년 5호 태풍 '송다' 경로, 한반도 서해로 진출할까

《7월 30일 오전 1시 50분 UPDATE》 엊그제(28일) 발생한 2022년 5호 태풍 '송다'는 후발 주자인 열대저기압 95W와 함께 거대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형성하고 있다. 송다가 독립적인 순환이 아닌 몬순 소용돌이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당초 예측과 달리 조직화에 상당한 지장이 있었고, 예상 최성기 세력도 대폭 하향되었다. 이 태풍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송다'는 일단 한반도 서해 먼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95W와 '송다'가 몬순 소용돌이에 동반된 반시계 지향류를 따라 이동하고 있으므로 이들 모두가 서해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 혹은 열대저기압으로서 대한민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한편 열대저기압 95W의 경우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