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25호 태풍 전망 (2013-10-07)

MaGon 2013. 10. 7. 20:25





23호 태풍 피토는 중국 내륙에서 소멸, 열대저기압(TD)로 약화되었으며 24호 태풍 다나스는 대한 해협을 향해 북상 중이다. 24호는 최근 24시간 동안 급격히 발달해,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에서 935hPa/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 JTWC에서 125KT의 SSHS "4등급 태풍"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심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큐슈 북부는 대표적인 태풍 다발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이만한 강도의 태풍이 접근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북아시아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는 대류가 활발한 가운데, 타이 만 부근과 동경 173도 부근에 각각 위치한 두 개의 열대요란(90W, 99W)과 괌 섬 남쪽 해상의 1006hPa 저압부 등이 "25호 태풍 나리" 후보로서 활동 중이다. 이 중 90W와 99W는 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받았지만 90W는 곧 인도양 진출이 예상되므로 발달하더라도 "태풍"이 아닌 인도양의 "사이클론"이 될 전망이며, 99W는 위도가 너무 높아 발달이 여의치 않다. 따라서 남은 괌 섬 남쪽의 1004hPa 저압부의 장래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 그러나 이것 또한 현 시점에서는 형태가 조직되는 기미가 전혀 없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활발한 원인은 계절의 흐름을 역행하면서 북쪽으로 크게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 이맘때의 북태평양 고기압은 남하하는 대륙 고기압에 밀려나 북위 30도 이남에 자리 잡은 채 저위도 해역의 대류를 어느 정도 저지하는게 보통이지만 철에 맞지 않게 세력을 북쪽으로 확장함에 따라 첨부된 500hPa 일기도에서는 마치 한여름과 같은 기압 배치가 되었다. 이 때문에 저위도의 대류 역시 한여름 때처럼 활발한 상황이다. 더불어 오늘 일본에서는 이 비정상적인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각지에서 10월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은 저위도 해역의 활발한 대류역 중 일부가 5일 내에 열대저기압 혹은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5호 태풍 나리는 이 범위 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