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91W.INVEST #1 - "25호 태풍 나리" 발생 예보

MaGon 2013. 10. 9. 01:15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요란 91W가 "25호 태풍 나리"로의 승격을 앞두고 있다. 태풍 발생 공식 선언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은 10월 8일 오후 9시를 기해 이 요란에 대해 24시간 내 태풍 승격을 예보했으며, JTWC 또한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HIGH(=TCFA)"로 분석한 상태이므로 머지 않아 25호 태풍이 발생할 전망이다. 


그런데 "나리"라는 태풍의 이름을 낯익게 느낄 사람이 많을 것이다. 2007년에 11번째로 발생해 한반도에 상륙, 제주도와 전라도 등지에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의 이름이다. 아시아 지역의 각 나라에서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이 태풍에 순서대로 붙여지는데, 어느덧 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머지 139개의 이름이 모두 사용됨에 따라 다시 "나리"의 차례가 되었다.







한편 JMA는 괌 동쪽의 열대요란 92W에도 태풍 발생을 예보한 상태이나 92W가 JTWC로부터 부여 받은 발달 가능성은 "LOW"에 불과한 데다 위성 해석에서도 91W보다 낮은 T값이 분석되고 있어 발달 속도는 91W보다 더디다. 이것은 "25호 태풍 나리"보다는 "26호 태풍 위파" 유력 후보로 판단된다.







TPPN10 PGTW 081521
A. TROPICAL DISTURBANCE 91W (E OF PHILIPPINES)
B. 08/1432Z
C. 13.8N
D. 130.8E
E. FIVE/MTSAT
F. T1.5/1.5  STT: D0.5/03HRS
G. IR/EIR
H. REMARKS: 38A/PBO SBC/ANMTN. A .30 WRAP YIELDS A DT OF 1.5,
PT AGREES WITH DT. DBO DT.
I. ADDITIONAL POSITIONS: NONE
   RAPP


위성 영상에서 91W는 뚜렷한 조직화가 진행 중이다. 이미 91W의 하층 순환을 대류운이 감싸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붉은색~노란색의 짙은 구름이 나타나는 등 중심권의 대류도 매우 강하다. 이에 따라 JTWC는 위성 해석에서 91W에 대해 1.5의 T값을 분석했고, 91W는 일반적인 태풍 승격 기준(T2.0 이상)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태풍으로 인한 해수 뒤섞임 효과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대체로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북위 20도 이남의 수온은 28~29도로 여전히 높다. 이 높은 수온과 더불어 10KT 내외의 낮은 연직 시어가 91W의 발달을 도울 것이다.







8일 오후 9시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위 20도 이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로 넓게 자리 잡았고, 이 고기압은 향후 세력을 좀더 서쪽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서 발생한 23호 태풍 피토나 24호 태풍 다나스와 같이 동중국해로 북상하기는 어렵다. 91W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