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92W.INVEST #1 - "26호 태풍 위파" 발생 예보

MaGon 2013. 10. 10. 03:42






예비 "26호 태풍 위파"라 칭할 만한 열대요란 92W가 괌 섬 동쪽 해상에서 발달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필리핀 동쪽의 또 다른 열대요란 91W와 함께 태풍 발생 공식 선언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일찌감치 24시간 내 태풍 발달이 예보되었던 열대요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발달 속도가 랐던 91W가 먼저 "25호 태풍 나리"로 발달함에 따라 26호 태풍 후보로 밀려났다. 그러나 그간 발달 가능성을 낮게 보던 JTWC가 뒤늦게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하는 등 발달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발달 전망은 밝다.








위성 영상을 보면 검붉은색의 강한 대류역은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중심권의 대류는 매우 약하다. 조직화가 덜 된 열대저기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열대저기압의 발달은 컴팩트한 형태로부터 점차 세력을 늘려가는 유형과 넓은 범위로 시작하여 조금씩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유형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하층 수렴이 잘 집중되지 못하므로 초기 발달이 더딘 경우가 많다. 92W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91W(현재는 25호 태풍 나리)에 비해 발달이 느릴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주변 조건은 높은 해수면 온도(29~30도)와 낮은 연직 시어(10KT 내외)가 갖추어져 있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이다.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하면 강한 강도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위 20도 이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서로 폭넓게 위치하므로 92W는 당분간 서~서북서진을 계속할 전망이지만, 중국 내륙에서 남하 중인 상층 기압골의 동향에 따라서 이후의 예상 경로는 다소 유동적이다. 남하하는 기압골에 의해 고기압의 세력이 급격히 쇠퇴한다면 92W는 점차 북동으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나 별로 쇠퇴하지 않는다면 그대로 서진할 가능성도 높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은 일단 92W가 전향해 일본 동쪽 먼 바다로 진출한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