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24W NARI; 25호 태풍 나리 #2 - "2등급 태풍"으로서 필리핀 상륙 예보

MaGon 2013. 10. 10. 23:30






필리핀 루손 섬 상륙이 예보된 25호 태풍 나리는 오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다. 그러면서 세력은 꾸준히 강화되어,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980hPa/60KT(30m/s)의 강도 "중", JTWC으로부터 7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 해석된 상태이다. JTWC에 따르면 필리핀 상륙 시 세력은 85KT의 "2등급 태풍"으로 예상되는데, 루손 섬은 워낙 태풍 내습이 잦은 지역이므로 이 정도의 위력은 평범한 축에 속한다. 대한민국이라면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릴만한 수준이겠지만 말이다.








위성 영상에서 태풍은 눈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원형에 가까운 형태에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역이 남동 사분면을 중심으로 폭넓게 발달해 있는 등 견실한 구조를 갖추었다. 주변에 태풍의 쇠퇴를 일으킬 만한 요소가 딱히 보이지 않으므로 필리핀 상륙 직전까지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JTWC 10/1132Z : T4.5/4.5


JMA 10/1200Z : T4.0/4.0


NOAA SAB 10/0832Z : T4.5/4.5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4.0~4.5의 T값이 분석되었다. 이 값을 풍속으로 환산하면 10분 평균으로는 65~70KT, 1분 평균으로는 65~77KT에 해당한다. JTWC 해석 풍속(75KT)은 이 범위 내에 들어가는 반면 일본 기상청(JMA) 해석 풍속(60KT)은 범위 밖이다. JMA는 태풍을 조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25호 태풍 나리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상 경로는 대체로 일치하며, 그만큼 진로의 유동성은 작다. 따라서 태풍은 필리핀 루손 섬을 관통한 후 남중국해로 가로질러 베트남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요 모델 중 유럽 ECMWF(EMX)/CTCX가 중국 하이난 섬에 근접한 진로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도 이 태풍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