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02B PHAILIN; 사이클론 파일린 #2 - "5등급" 사이클론

MaGon 2013. 10. 12. 15:32






사이클론 파일린은 밤사이 열대저기압 분류(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SSHS) 중 최고 등급인 5등급까지 발달했다. 12일 오전 9시 세력은 인도 기상청(IMD)으로부터 936hPa/105KT(3분 평균), JTWC으로부터 140KT(1분 평균)로 해석된 가운데, 인도 상륙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세력에서 크게 약해지지 않은 채 상륙할 듯하다. 북인도양 벵골만에서 5등급의 사이클론이 발생한 것은 2007년 "사이클론 시드르" 이후 6년 만의 일.








위성 영상을 보면 5등급 사이클론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선명한 눈이 확인된다. 붉은색~노란색의 강한 대류운(대류역의 넓이는 이전보다 미묘하게 줄어들었다)이 변함없이 중심권을 촘촘하게 감싼 모습이며, 외측에는 사이클론의 활발한 상층 발산과 연계된 방사형 구름이 보인다. 







TRMM 위성이 관측한 하층 구조에서는 열대저기압의 쇠약 신호라고 할 수 있는 이중 눈이 나타났다. 사이클론 파일린은 지금이 세력의 피크로 판단된다.





JTWC 12/0230Z : T6.5/7.0


IMD 12/0000Z : T6.0/6.0


NOAA SAB 12/0230Z : T6.5/7.0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6.0~7.0의 CI값이 분석되었다. JTWC와 NOAA SAB가 분석한 CI7.0에 비해 IMD의 CI값(6.0)은 그보다 다소 낮은데, IMD는 사이클론의 세력을 대체로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몇가지 예를 들면 2010년의 "사이클론 기리"와 2008년의 "사이클론 나르기스"는 모두 JTWC로부터 4등급 사이클론으로 인정받았으나 IMD 해석에서는 각각 950hPa/105KT, 962hPa/90KT에 머물렀었다.







진행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약간 느려지면서 사이클론은 한국 시각 12일 오후 9시~13일 새벽 사이 인도 오리사 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괴물급 사이클론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