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호 태풍 링링(01W) #2 - 24시간 내 소멸 예보

MaGon 2014. 1. 19. 20:35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 위치한 1호 태풍 링링은 점차 쇠약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여러 악조건이 산재한 와중에서도 예상 외의 발달을 거듭하며 열대요란에서 태풍으로 승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러한 발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8일 오후 예보에서 태풍의 세력을 최대풍속 35KT의 "열대폭풍(TS)" 등급으로 해석했다가 19일 오전부터는 최대풍속 30KT의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 격하시켰으며, 일본 기상청(JMA)은 세력을 하향 해석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예상 소멸 시기를 당초의 1월 21일에서 20일로 앞당겼다. 예상 경로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지향하지만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태풍은 섬에 상륙하지도 못한 채 해상에서 머지 않아 소멸할 전망이다.







JTWC 19/0832Z : T1.0/1.5


JMA 19/0600Z : T1.5/2.0


NOAA SAB 19/0832Z : T1.0/1.5



위성 영상을 보면 1호 태풍 링링의 주 대류역은 대부분 서쪽 반원에 편중되어 있으며 중심 부근의 대류운은 거의 전무하다. 대류운의 편중은 태풍 승격이 인정되었던 어제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하루 사이 그 정도가 더욱 심해져 더이상 태풍이라고 칭하기 어려울 듯한 형태가 된 것. 기관별 위성 해석 T값은 이미 일반적인 태풍의 기준(평균 T2.0 이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1월 11일(위)과 1월 18일(아래)의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도를 비교하면 필리핀 근해의 해수면 온도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이는 태풍 링링이 해당 해역에 너무 오래 머무른(열대요란 시기를 포함하면 거의 10일에 가깝다) 데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한 수증기 공급의 차질이 태풍의 최성기 세력을 "최대풍속 35KT"로 제한했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역, 육지와의 마찰 등의 요소가 더해졌기 때문에 태풍은 상층 발산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쇠퇴가 불가피했다. 이번 태풍 소멸 후 해수온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 전까지는 해당 해역에서의 또 다른 열대저기압의 활동은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