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전망 (2014-02-15)

MaGon 2014. 2. 15. 19:20






2월 15일의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열대저기압 감시 정보(ABPW10)와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 등을 보면 "3호 태풍 파사이"의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는 열대요란 및 저압부는 전무하다. 현재 이들의 주 발생원(發生源)인 저위도 열대수렴대가 남반구 쪽에 치우쳐 있으며 대륙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위 10도 근처까지 이른 상태인 데다 통계 개시 이래 역대 2월 태풍 발생 수가 총 14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 시기의 태풍 자체가 원체 드물기 때문에 "3호 태풍 파사이" 발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은 2008~2011년의 4년 동안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뒤 최근 몇년은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 올해 또한 1월 중에 평년값(0.4개)보다 5배 이상 많은 2개의 태풍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회복세에 일단 힘을 보탰다. 다만 태풍에 있어서 보통 1월이라 함은 새로운 시즌이라기보다는 작년 시즌의 연장선에 더 가깝기 때문에 올해의 전체적인 태풍 활동을 섣부르게 가늠할 단계는 아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북위 20도 이북의 상공 흐름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 이남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기, 건조역, 강한 연직 시어와 같은 열대저기압에 지극히 부정적인 요소들이 북서태평양의 대부분 해역을 장악한 형국. 게다가 2월 중순은 해수면 온도가 가장 낮아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현재로서는 태풍은 고사하고 열대저기압(TD)의 발생조차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미국 GFS와 캐나다 CMC 등의 모델이 동경 145~150도 사이에서의 열대요란 발생을 시사한다. 모델별로 예측의 통일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그 외에 딱히 가능성 있는 해역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므로 주시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