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전망 (2014-02-24)

MaGon 2014. 2. 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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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포스트에서 "3호 태풍 파사이"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3W는 비록 그 이후 별다른 발달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소멸되지도 않은 채 추크 제도 인근 해역에 정체하면서 계속 열대요란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여전히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 중이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1004hPa의 저압부(LPA)로 분석하고 있어, 두 기관의 감시 상황은 지난번과 거의 동일하다.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과 시기적인 한계로 좀처럼 발달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이지만 열대저기압에 있어서 암흑기나 다름없는 2월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발달 전망은 점차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위도 편서풍대가 북위 20도 이북의 흐름을 지배 중이며, 남중국해~필리핀 일대에는 아열대 고기압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들에 동반된 건조역 혹은 강한 연직 시어가 주변부의 대류를 억제하고 있지만 93W가 위치한 저위도 해역 동경 150도 부근까지는 그 영향력이 미치지 못해 해당 해역의 대류는 비교적 활발하다. 여기에는 최근 한반도 각지의 낮기온이 10도를 넘나들 정도로 북쪽 한기의 남하가 미미했던 것이 주요했는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강추위는 없을 전망이므로 이는 93W의 발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열대요란 93W에 대해 이전과 달리 발생 위치, 예상 경로 등에 대한 모델별 예측에 통일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93W가 "3호 태풍 파사이"로 발달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시기상 태풍 발생이 인정되더라도 긴 수명과 강한 세력을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난달의 1호, 2호 태풍에 비해 위치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에 최대풍속 35KT의 약소 태풍에 머물렀던 두 태풍보다는 강한 세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