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현황 & 4호 태풍 전망 (2014-03-14)

앞선 포스팅 이후, 북서태평양에서는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현재는 소멸되었지만 필리핀 민다나오 섬 주변 해역에서 열대저기압(TD)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마셜 제도 내 동경 170도 인근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4W가 발생, 현재 느리게 서진 중이다. 94W는 아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와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주시 외 대상이지만 주요 모델의 예측과 양호한 환경 등을 고려하면 향후 발달의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이 94W가 "4호 태풍 페이파" 후보.

94W가 위치한 마셜 제도 인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또한 CIMSS 분석 중층 유선도를 보면 94W의 북쪽에 자리 잡은 아열대고기압이 날짜변경선으로부터 북인도양 벵골 만에 이르기까지 동서로 폭넓게 형성된 형국이므로 94W는 당분간 북상하지 않고 고기압 남쪽의 서 지향류를 따라 북위 약 12도 이북에 위치한 건조역과 적당히 거리를 둔 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열대요란의 원활한 발달에 긍정적이다.

2014/03/13/06Z 갱신 미국 GFS 모델과 미해군 NAVGEM 모델의 96시간 후 예측을 보면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 열대저기압이 확인된다. 94W다. 모델별로 진행 속도 예측이 엇갈리면서 중심 위치는 꽤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94W의 발달을 시사한다. 물론 현 시점에서 94W는 예보 기관의 주시 대상조차도 아니기에 열대저기압(TD) 혹은 "4호 태풍 페이파"에까지 발달할 수 있을 지 여부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