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4호 태풍 전망 (2014-03-27)

MaGon 2014. 3. 27. 19:19






일전에 "4호 태풍 페이파" 후보로 꼽혔던 열대요란 94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올해 4번째 열대저기압(04W)로 인정받기도 했지만 그 이상의 발달은 하지 못한 채 남중국해 내에서 완전히 소멸했다. 현재 별다른 열대요란, 저압부 등이 없어 당분간 태풍 발생은 요원할 전망이다. 이달 초 3호 태풍 파사이가 소멸한 이후 한달 이상 북서태평양 상에 태풍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참고로 역대 "4호 태풍"은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필리핀 동쪽으로 아열대 고기압이 동서로 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그 북쪽으로는 중위도 편서풍대가 위치한다. 열대수렴대에 해당하는 고기압의 남쪽,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운이 곳곳에 나타나지만 주변의 건조역 및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의 영향 때문에 활동은 일시적/산발적에 그치고 있다. 겨울철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태풍이 발생할 만한 환경은 아닌 셈. 한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고온은 일사의 강화와 남쪽으로부터의 난기류 유입에 의한 것으로,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에 의한 것은 아니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미국 GFS 모델과 캐나다 CMC 모델이 수일 후의 열대저기압 발생을 드문드문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모델별로 통일성이 거의 없고 표현된 요란의 지속성도 부족하기에 신뢰도는 낮다. 보다 원활한 열대저기압 활동을 위해서는 우선 계절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이 북쪽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