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29)

MaGon 2014. 6. 29. 21:36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9W는 필리핀에 너무 가깝게 북상한 데에 따른 육지와의 마찰 및 강화된 연직 시어로 인해 거의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그러나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활발해지는 추세인 가운데 이미 추크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새로운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된 상태이다. 이 저압부는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주시 외 대상이나 지난 99W에 비해 육지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8호 태풍 너구리"로 발달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7개의 태풍 모두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작년의 경우 시즌 초기 약소 태풍이 빈발하다가 7월로 접어든 이후부터 강한 강도의 태풍이 발생하기 시작했음을 생각한다면 올해 역시 그러한 패턴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모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이전보다 조금 북상하여 대체로 북위 20~30도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이로써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이 고기압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짐에 따라 열대수렴대 내의 대류 또한 활발해지는 추세이다. 열대저기압의 활동 가능 영역도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하는 태풍은 장시간 해상에 머무르면서 비교적 강한 강도로 발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델은 북서태평양 곳곳에서 열대저기압의 발생 및 발달을 예측하고 있다. 비록 모델별 통일성은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열대저기압의 발달이 표현되고 있는 것은 향후 열대저기압 활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