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1호 태풍 할롱 #2 - 일본 태풍 피해 속출

MaGon 2014. 8. 10. 01:25





오늘(8월 10일)로써 어느덧 발생 13일째를 맞이하는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이제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태풍은 현재 일본 시코쿠 코치 현 남서부 토사시미즈 시 남쪽 해안까지 북상했고, 상륙을 눈앞에 둔 상황. 태풍의 세력은 꾸준한 약화 추세에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60hPa / 최대풍속 65KT(35m/s)의 강도 "강(TY)" 등급을 유지 중이다. 예상 경로상 태풍은 8월 10일 오전 6시경에 일본 시코쿠 코치 현 코치 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일본 열도를 종단해 한반도 동해상으로 진출한 뒤 동해 북부 먼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할롱은 눈이 불분명해진 가운데 서쪽 반원에는 대류 부실 영역도 일부 나타난다. 육지(일본)와의 마찰이 점차 증대되는 한편 태풍이 중위도 편서풍대와 연계된 강한 연직 시어역을 향해 북상하면서 나타난 쇠약 증상이다. 그러나 일본 시코쿠 남쪽의 28~29도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북쪽 방향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인 상층 발산 등이 열대저기압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전체적인 형태는 거의 붕괴되지 않고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태풍의 이러한 형태는 온대저기압화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태풍 할롱의 접근과 함께 일본 곳곳에서 24시간 강수량 500mm 이상의 호우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미에 현(三重県) 내 일부 지점에서는 24시간 강수량이 기존의 관측 사상 1위 기록 및 8월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미에 현 전역에는 호우 특별경보(特別警報)가 내려졌다. 특별경보는 호우, 폭풍 등에 의한 기상 관측값이 "수십 년에 한 번" 수준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경보로, 해당 경보가 내려진 미에 현에서는 약 57만명에 대해 대피가 지시된 상태다.







태풍의 중심권에 가까운 시코쿠 남부 일대에서는 평균풍속 30m/s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코치 현 무로토 곶에서는 10일 0시 39분에 최대순간풍속 43.4m/s가 관측되었다. 진행 경로상 태풍의 위험반원 대부분은 아직 해상에 존재하므로 바람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태풍이 곧 상륙할 시코쿠는 물론 향후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가게 될 오사카, 고베 등의 지역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