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8-11)

MaGon 2014. 8. 11. 16:43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일본 열도를 종단한 뒤 동해 북부 먼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으며, 북서태평양 저 멀리 동경 170도 부근 해상에 위치한 13호 태풍 제너비브(07E GENEVIEVE) 또한 24시간 내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의 약화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태풍들이 무대에서 퇴장하기 시작한 가운데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미국 괌 섬의 남쪽 해상에서는 "14호 태풍 펑선(FENGSHEN)" 후보라 할 수 있는 열대요란이 새로이 발생했다. 


95W로 지정된 이 열대요란은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에서 1008hPa의 저압부(LPA)로서도 해석되었다. 아직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변 환경(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연직 시어)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나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위치적으로도 과거 수많은 태풍들이 발원한 해역이므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주요 모델(미국 GFS, 미해군 NVGM, 캐나다 CMC)은 열대요란 95W의 발달을 시사하며, 이 중 GFS의 예상 경로는 일본 혼슈 남동해상을 지향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95W의 최성기 세력을 다소 약하게 예측하고 있어 "14호 태풍 펑선"의 발생 여부는 미묘한 상황이다. 95W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는다면 그 외 다른 태풍 후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은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대략 동경 140도를 경계로 서쪽으로는 평년보다 낮고, 그것의 동쪽으로는 평년보다 높은 모습이다. 동경 140도 서쪽 해역은 최근 11호 태풍 할롱과 12호 태풍 나크리 등의 영향(해수 뒤섞임)으로 인해 해수온이 다소 낮아진 반면 동경 140도 동쪽 해역은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높은 수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격차는 머지 않아 해소되긴 하겠지만 그 이전에 후발 열대저기압이 할롱이나 나크리와 유사한 경로를 취할 경우 해당 열대저기압은 발달에 어느 정도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