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 16호 태풍 앗사니 전망 (2015-08-13)

MaGon 2015. 8. 13. 15:53



2015년 8월 13일 오전 9시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



14호 태풍 몰라베(MOLAVE)는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을 눈앞에 둔 상태이며,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15호 태풍 고니(GONI)와 16호 태풍 앗사니(ATSANI)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열대요란(97W, 98W)이 활동 중이다. 열대요란 97W는 미국 괌 섬 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 98W는 마셜 제도 내 동경 167도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한때는 광범위한 저기압성 순환으로서 존재했었지만 최근 들어 구분된 두 개의 순환으로 분리된 것.


일본 기상청(JMA)이 각각의 열대요란들을 열대성 저압부(LPA)로 분석한 가운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7W에 대해 발달 가능성 "MEDIUM"을, 98W에 대해서는 "LOW"를 부여했다. 향후 발달 전망이 보다 더 높게 밝게 평가된 97W가 15호 태풍 고니로, 98W가 16호 태풍 앗사니로 발전할 듯하다. 참고로 "고니"는 대한민국에서, "앗사니"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앗사니는 번개를 의미한다.








열대요란 97W(왼쪽)와 98W(오른쪽)의 위성 영상을 보면 두 열대요란 모두 완만한 발달 경향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변에 29도 남짓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20KT 이하의 양호한 연직 시어가 갖추어진 가운데 상층 발산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 두 열대요란 간의 거리가 예상보다 좁혀짐에 따라 상호 작용이 심화된다면 어느 한쪽의 발달 부진이 야기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만한데, 이 경우 태풍의 발생 시기가 조금 늦춰질 수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위 15도 이북에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두 열대요란(97W, 98W) 모두 고압대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동쪽에 위치한 98W의 경우 주변 기류가 동풍류보다는 남동풍류에 더 가깝기 때문에 97W에 비해 북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단 예비 15호 태풍 고니(97W)의 예상 경로는 대만 방면을, 예비 16호 태풍 앗사니(98W)의 예상 경로는 일본 방면을 지향할 가능성이 높다. 두 열대요란 모두 진행 방향 전면의 해양 환경이 대체로 긍정적이므로 다음 주 후반이면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예상된다. 특히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에 의한 피해가 컸던 사이판 섬의 경우 15호 태풍 고니가 또다시 접근할 수 있으므로 향후 갱신될 태풍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