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와 16호 태풍 앗사니 전망, 사이판 태풍 요주의

MaGon 2015. 8. 15. 12:11



2015년 8월 15일 오전 9시 기준 15호 태풍 고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5호 태풍 고니(GONI)가 8월 15일 오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7W가 15호 태풍 고니로 발전한 것이다. 이 태풍은 15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괌 섬 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꾸준한 발달을 이어가는 중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고니는 북동쪽 반원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가운데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고 있지만, 중심권에는 강한 대류운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태풍의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4hPa / 45KT(23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35KT로 분석되었다.


15호 태풍 고니의 북동쪽 대류가 부진한 데에는 동경 162도 부근에 위치한 16호 태풍 앗사니로부터 발산되는 상층 기류(OUTFLOW)의 영향이 일정 부분 있다고 생각되므로, 이는 태풍 고니가 앞으로 계속 서쪽으로 나아갈수록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역을 장시간 진행할 전망이기 때문에 다음 주 중으로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한편 앞선 태풍(13호 태풍 사우델로르)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 섬은 이번에 발생한 15호 태풍 고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고니의 중심권이 오늘 밤~내일 오전 사이 사이판 섬 남서쪽 앞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접근 시 세력은 사우델로르에 비하면 약할 전망이지만, 아직도 사이판 섬 곳곳에 앞선 태풍의 여파가 남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15호 태풍 고니의 예상 경로도를 보면 괌 섬에도 상당히 접근하는 만큼 괌 섬에서도 이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미국 괌 섬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850km 떨어진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서는 16호 태풍 앗사니(ATSANI)가 발생했다. 열대요란 98W가 지속적으로 발달한 결과로, 발생 시각은 15호 태풍 고니와 동일하지만(15일 오전 3시)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 시절의 예보가 상대적으로 늦었기에 번호는 한차례 밀렸다.


16호 태풍 앗사니의 위성 영상을 보면 형태적으로 아직 미숙하나 향후 순조로운 발달이 예상되는데, 이 태풍의 예상 경로에 해당하는 해역의 경우 12호 태풍 할롤라가 잠시 머물렀던 것을 제외하면 태풍 활동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양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이는 태풍 앗사니의 급격한 발달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JTWC는 이 태풍의 세력이 다음 주 수요일 즈음 최대풍속 130KT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에 달할 것이라는 예보를 발표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위 15도 이북에서 고압대를 형성한 가운데 당분간 15호 태풍 고니는 대만 방면으로, 16호 태풍 앗사니는 일본 방면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두 태풍 간의 거리가 다소 멀어짐에 따라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은 이들 진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하다.


다음 주 후반 즈음이면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 변화가 전망되는데, 이때 15호 태풍 고니는 대만 상륙과 북쪽 전향의 시나리오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생각된다. 두 태풍(15호 고니, 16호 앗사니)의 발달 정도와 중위도 편서풍대의 동향 등과 같은,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므로 시간을 두고 상황 변화를 지켜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