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16호 태풍 앗사니 전망과 예상 태풍 경로 (2015-08-17)

MaGon 2015. 8. 17. 18:02



2015년 8월 17일 오후 3시 기준 15호 태풍 고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5호 태풍 고니(GONI)는 미국 사이판 섬 인근을 통과한 이후 급격히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고니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칭적인 형태로 조직된 것과 함께 매우 작은 눈이 형성된 모습으로,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WS "4등급"으로 분석되었다.


15호 태풍 고니의 진행 방향 전면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SST)와 양호한 열용량(OHC)이 갖추어진 가운데 상층 환경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인 상태이므로 태풍은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JTWC는 이 태풍이 최대풍속 140KT(70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까지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태풍이 상당히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필리핀 북부와 대만에서는 이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 괌 섬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서는 16호 태풍 앗사니(ATSANI)가 활동 중이다. 현재 일본 방면으로 서북서~북서진하고 있으며, 발생 이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현재(8월 17일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JMA 기준 965hPa / 70KT(35m/s), 미국 JTWC 기준 85KT의 SSHWS "2등급 태풍"에까지 발달한 상태다.


16호 태풍 앗사니의 위성 영상을 보면 조금 거친 형태의 "눈"과 함께 강하고 넓은 대류역이 중심권을 감싸고 있음이 확인된다. 눈의 형태가 매끄럽지는 않기 때문에 현재 세력은 15호 태풍 고니에 비해 약하게 분석되었지만, 며칠 뒤 대만&필리핀에 접근하게 될 고니와 달리 이 태풍은 당분간 망망대해를 전전할 전망이므로 보다 더 수월한 발달이 기대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3일 후 세력을 중심기압 915hPa / 최대풍속 100KT(50m/s)로 예보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 강한 세력으로 발달한 두 태풍(15호 고니, 16호 앗사니)이 활동 중인 가운데 이들의 북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자리 잡은 형국이다. 해당 고기압의 세력권은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한 지향류의 변화는 이들 태풍의 북상 성분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러나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향후 어떻게 재정립될 것인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15호, 16호 태풍의 예상 경로는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15호 태풍 고니는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대만 상륙이냐 동중국해 진출이냐의 갈림길에 설 전망이며, 16호 태풍 앗사니의 경우 북동으로의 전향 자체는 확실시되지만 전향 시점을 특정하기가 어렵다. 신뢰도 높은 태풍 경로가 정해지기까지는 앞으로 2~3일 정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