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와 한반도 영향 가능성, 16호 태풍 앗사니 진로 및 전망

MaGon 2015. 8. 19. 12:42



2015년 8월 19일 오전 11시경 관측된 15호 태풍 고니의 위성 영상



15호 태풍 고니(GONI)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진(西進)하고 있다. 이 태풍은 어제(18일) 하루 동안의 발달이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하면서 세력적으로 전혀 발전하지 못했는데, 동경 130~135도 사이에 위치한 비교적 낮은 열용량(OHC) 구역이 당초 예상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었으나 결국에는 이것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듯하다.


태풍 고니의 현재(19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으로 엊그제와 다름 없는 상태이지만, 필리핀 인근의 고수온역에 진입하면서 해양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는 가운데 다시금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리핀 바탄 제도 동쪽 앞바다까지 서진한 뒤에는 점차 북상 성분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2015년 8월 19일 오전 9시 기준 16호 태풍 앗사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6호 태풍 앗사니(ATSANI)는 미국 괌 섬 동북동쪽 약 1050km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발달이 주춤한 고니와는 달리 순조로운 발달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19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30KT로, JTWC 해석만 놓고 보면 "슈퍼 태풍(최대풍속 130KT 이상)" 등급을 달성하면서 고니의 잠정 최성기 세력(115KT)을 크게 뛰어넘었다.


태풍 앗사니가 위치한 해역의 경우 7월 활동한 12호 태풍 할롤라가 열대저압부(TD) 상태로 통과했던 것을 제외하면 태풍 활동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앗사니의 수월한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현재 눈벽 대체 순환(EYEWALL REPLACEMENT CYCLE)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의 발달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각국 예보 기관들은 이 태풍이 적어도 내일까지는 발달을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15호 태풍 고니와 16호 태풍 앗사니의 북쪽에서 동-서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해당 고기압은 대륙으로부터 상층 기압골이 남하함에 따라 그 세력권이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고기압 주변의 지향류(指向流) 변화는 두 태풍의 예상 경로를 보다 더 북쪽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고니의 접근은 동아시아 각국에 있어서 매우 위협적인데, 주요 모델의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도를 보면 대부분의 모델이 고니의 북동 전향과 함께 동중국해 진출을 예측한 모습이다. 다만 모델별로 고기압의 세력권 축소 정도에 대한 예측의 엇갈림이 나타나면서 일부 모델(TEPS, CTCX, FIM9, HWRF)이 태풍의 대만 상륙을 시사하는 등 다양한 경로가 혼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아시아 각국 예보 기관은 상륙 없이 대만 동쪽 해상 통과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호 태풍 고니는 동중국해에 진출한 뒤 일본 큐슈 방면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큐슈 상륙의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의 예상 진로는 매우 유동적으로, 향후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의 어떻게 재정립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경로를 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16호 태풍 앗사니는 동경 140도를 넘지 않은 채 북동으로 전향하면서 일본 일부 지역 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