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태풍 고니 북상,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 및 필리핀 태풍 현황

MaGon 2015. 8. 21. 16:55



2015년 8월 21일 오후 2시 30분경 관측된 15호 태풍 고니의 위성 영상



15호 태풍 고니(GONI)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가운데 북쪽으로의 전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태풍은 어제(20일) 오전 잠시 재발달기에 들어가기도 했었지만 당초 예상보다 필리핀에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그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위성 영상을 보면 불안정한 형태의 "눈"과 함께 엷어진 중심권 대류역이 확인된다. 주변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열용량)은 양호한 편이나 육지와의 마찰 및 강화된 연직 시어(VERTICAL WIND SHEAR)가 태풍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21일 오후 3시 현재 15호 태풍 고니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40hPa / 90KT(4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00KT로 하향된 상태다. 앞으로 일본 큐슈 방면으로 북상하는 동안 동중국해 내의 비교적 악화된 해양 환경까지 마주할 전망이므로 더 이상의 재발달은 쉽지 않을 듯하다.








주요 모델이 예측한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도를 보면 일본 큐슈 상륙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CTCX, NOAA GFDL 모델이 한반도 남해안 상륙을 시사하고 있지만 모델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던 과거 태풍의 사례 등을 고려하면 해당 예상 진로는 신뢰도가 낮다고 생각된다. 태풍 고니가 큐슈에 상륙할 경우 대한민국은 태풍의 중심권과 멀어지는 데다 진행 방향의 왼쪽, 즉 가항반원에 들어가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력이 크게 약해질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도쿄 남남동쪽 먼 바다에서 북상 중인 16호 태풍 앗사니(ATSANI)가 빠르게 전향하면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15호 태풍 고니 위주로 태풍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15호 태풍 고니(필리핀 명 INENG)의 중심권이 근접한 필리핀 루손 섬 북부와 바타네스 주(바탄 제도) 일대에 태풍 경보 "SIGNAL NO.3"을 발령했다. 현재 바탄 섬에서 약 980hPa의 기압이 실측된 가운데, 태풍의 중심권이 북동쪽으로 완전히 물러나기까지는 아직 12시간 남짓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 지역에 강력한 폭풍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여러모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