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와 전망, 모레 한반도 태풍 영향권 (2015-08-23)

MaGon 2015. 8. 23. 10:35



2015년 8월 23일 오전 9시 기준 15호 태풍 고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5호 태풍 고니(GONI)는 진행 속도를 올려가면서 일본 큐슈 방면으로의 본격적인 북상을 시작했다. 이 태풍의 세력은 필리핀 루손 섬 앞바다와 대만 동해상을 통과하는 동안 다소 약해졌는데, 8월 23일 오전 9시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0hPa / 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80KT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눈"이 거의 소실된 것과 함께 대류역의 넓이도 꽤 축소된 모습이다.


그러나 대륙 내 위치하고 있는 상공의 기압골이 15호 태풍 고니의 상층 발산(OUTFLOW)을 촉진시킴에 따라 태풍의 세력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태풍은 일본 큐슈 인근에 진출할 때까지 강도 "강(최대풍속 65KT 이상)" 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경우 8월 25일부터 26일 사이 태풍 고니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인 가운데 태풍의 예상 경로의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향후 갱신되는 태풍 정보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








15호 태풍 고니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측은 이전에 비해 조금 서쪽으로 치우쳤다. 각 모델이 예측한 태풍 고니 예상 경로도를 보면 모델의 평균은 여전히 큐슈 북부 상륙에 가깝긴 하지만 태풍의 중심권을 한반도 남해안 및 동해안 지역에 바짝 접근시키는 예상 진로가 다소 늘어났다. 특히 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TEPS), CTCX 모델은 경상남도 남해안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태평양 먼 바다로 잠시 물러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다시 확장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해당 고기압의 세력권은 15호 태풍 고니와 16호 태풍 앗사니(ATSANI) 사이에서 기압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이 기압능의 세력 확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태풍 예상 경로에도 위와 같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현재로서는 한반도 직접 상륙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상황이며, 보다 확실한 진로가 정해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