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 및 한반도 태풍 전망, 일본 태풍 상륙 임박

MaGon 2015. 8. 24. 18:14



2015년 8월 24일 오후 4시 기준 일본 기상청/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15호 태풍 고니 예상 경로도



15호 태풍 고니(GONI)의 예상 경로는 일본 큐슈 상륙 후 한반도 동해상 진출로 사실상 확정되었다.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의 최신 예상 경도로를 보면 어제와 비교해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조정된 모습으로, 태풍의 중심권은 한반도로부터 다소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보면, 태풍 고니의 중심권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다 태풍 진행 방향의 왼쪽, 즉 "가항 반원"에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태풍이 일본 큐슈 내륙을 통과하는 동안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동해안 지역과 울릉도·독도를 제외하면 태풍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태풍에 동반된 습한 난기가 마주침에 따라 곳곳에 걸쳐 악천후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2015년 8월 24일 오전 2시 30분경 관측된 15호 태풍 고니의 위성 영상



한편 15호 태풍 고니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오늘 새벽 일본 야에야마 제도(八重山列島) 인근 해상에서 제2의 최성기를 맞이했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개선된 상층 환경에 힘입은 결과로, 태풍의 24일 오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 해석 940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해석 115KT의 SSHWS "4등급 태풍"에 달하기도 했다.


비록 지금 이 시각에는 악화된 해양 환경과 강화된 연직 시어 등의 영향으로 인해 조금씩 쇠퇴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신 예보에 따르면 큐슈 상륙 직전까지 중심기압 950hPa 안팎의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태풍에 대한 방재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일본이라고 해도 이만한 세력의 태풍은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으므로 충분히 유의해야 할 것 같다.








15호 태풍 고니가 두 번째 최성기를 맞이했을 무렵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갔던 일본 야에야마 제도는 어젯밤~오늘 새벽 사이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야에야마 제도 내 이시가키 섬(石垣島)에서는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이 71.0m/s에 이르렀는데, 이 같은 기록적인 바람으로 인해 자동차가 전복되었는가 하면 건물이 반파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참고로 이시가키 섬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 71.0m/는 해당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바람이었으며, 일본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상위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2006년 10월 강원도 속초에서 관측된 63.7m/s가 최대순간풍속 관측 사상 역대 1위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