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서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MATMO)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일기도를 보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 98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저기압이 오늘(10월 30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되었다. 마트모는 미국(미국령 마리아나 제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폭우'를 의미한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계절 변화(가을→겨울)가 지속되면서 중위도 편서풍대 및 대륙 고기압의 남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태풍 발생이 가능한 영역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필리핀 동쪽~마셜 제도 일대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인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 남해안에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역 등이 존재한다.
다만 예비 22호 태풍 마트모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며, 특히 올해는 남중국해 태풍 활동이 적었기 때문에 해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변 연직 시어가 제법 크긴 하지만, 29도 남짓의 해수면 온도로써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단기 발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및 일본 기상청의 견해다.
예비 22호 태풍 마트모의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동반된 구름대가 남중국해를 덮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활발해진 상층 발산에 따라 발달에 속도가 붙고 있으나(위성 해석 T값 1.5), 육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세력에 있어서는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태풍의 예상 경로는 한국 시간으로 10월 30일 밤~11월 1일 새벽 사이 베트남 중남부 상륙을 가리키며, 상륙 후에는 열대성 저기압(TD)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세력은 약하겠지만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의 규모가 상당하므로, 많은 비에 주의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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