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도라지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은 일본 혼슈 근해에서 동진 중이며, 태평양 먼 바다에서는 16호 태풍 위투 소멸 후의 TD(열대요란 97W)가 서진하고 있다.
97W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낮은 편(27~28도)인 데다 위도가 높은 만큼 재발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에 하나 태풍으로 재발달한다면 "18호 태풍 마니"가 아닌 TD로 약화되기 전의 이름인 "16호 태풍 위투"로 다시 명명될 것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동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이 자리잡은 가운데, 기압능이 동중국해까지 뻗어 있고 필리핀 동쪽 앞바다에는 한기를 동반한 상층 저기압이 위치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열대저기압이 발달하기 어렵다. 때문에 현재 태풍 발생이 가능한 해역은 북서태평양의 남동 사분면과 남중국해로 한정되어 있다.
최근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으므로(비록 그중 강하게 발달한 태풍은 전무하지만) 열대저기압 활동이 일시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드는 시기라고 봐야할 듯 하다.
이처럼 제한된 범위 안에서, 열대요란 90W만이 괌 섬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아직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발달이 전망되지 않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와 약한 연직 시어 등, 97W에 비해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이것이 18호 태풍 후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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