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3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MOCHA) 미얀마 강타, 철탑을 꺾는 폭풍

MaGon 2023. 5. 14. 21:09

사이클론 모카의 위성 영상(한국시간 5월 14일 오후 3시경, JTWC)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CYCLONE MOCHA)가 5월 14일 미얀마를 강타했다. 2023년 5월 11일 공식 발생한 이후 쉴 새 없이 발달을 이어가면서 오늘 오전 9시경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이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사이클론의 세력은 중심기압 919hPa / 1분 최대풍속 150KT(약 75m/s)의 SSHWS '5등급'에 이르렀다. 이 세력을 달성하고 거의 약화되지 않은 채 미얀마에 상륙한 것이다.

 

이번 사이클론이 활동한 시기의 북인도양 벵골 만은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서 매우 높았던 데다, 마침 낮은 연직 시어와 활발한 상층 발산이라는 조건까지 갖추어져 사이클론의 폭발적인 발달을 유도했다. 최대풍속 35KT(약 18m/s)의 약한 열대폭풍이었던 'MOCHA'가 5등급 초강력 사이클론으로 발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고, 최성기 달성 불과 8시간 뒤 미얀마에 상륙했다.

 

※MOCHA : 북인도양의 지역특별기상센터를 맡고 있는 인도 기상청(IMD)이 부여한 이름이다.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 일대에 상륙하는 사이클론 MOCHA(JMA HIMAWARI)

 

사이클론 모카의 ANIMATE 위성 영상을 보면, 눈 구조와 함께 운정온도 -80도의 두터운 대류역을 유지하면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상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륙 직전 세력은 중심기압 918hPa / 1분 최대풍속 135KT(약 70m/s)로 발표되었다.

 

작년 대한민국을 위협했던 태풍 '힌남노'의 최접근 시 세력이 1분 최대풍속 80~85KT 정도였음을 생각하면, 이번 사이클론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역대급' 위력과 더불어 크기까지 겸비한 사이클론이므로 미얀마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 상륙 지점에 가까운 미얀마 시트웨(SITTWE) 지역에서는 밀려드는 폭풍 해일 및 철탑이 붕괴되는 영상 등이 업로드되고 있다.

 

 

미얀마 현지의 피해 사진(@dasanimesh412)

 

사이클론 'MOCHA'로 인해 철탑이 붕괴되는 모습

 

사이클론에 동반된 폭풍 해일이 밀려드는 미얀마 시트웨 지역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