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5

제 2호 태풍 마와르(MAWAR) 발생과 경로, 2023년 태풍 시즌과 엘니뇨

2023년 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5월 20일 오후 3시경, 미국령 괌 섬 남남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에 동반된 대류역이 나선형으로 제법 형태를 갖추어가는 모습(T3.0)이며, 경로에 해당하는 괌~사이판 지역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되었다. 앞서 4월 중순 발생했던 올해 1호 태풍 상우(SANVU)의 경우 발생 위치는 좋았지만, 인근의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 공기의 영향으로 인해 별로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와르'는 개선된 상층 환경과 높은 해수온 등에 힘입어 수월한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NCEP HWRF 등은 중심기압 940hPa 이하, 최대풍속 1..

제 23호 태풍 크로반(KROVANH) 발생과 마무리되는 2020년 태풍 시즌

2020년 제 23호 태풍 크로반(KROVANH)이 12월 20일 오후 3시경,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다. 22호 태풍 밤꼬(VAMCO)가 11월 중순 소멸한 이래 북쪽으로부터 한기가 계속 남하(대륙고기압)하고 저위도에는 아열대 고기압이 눌러앉아 대류 활동을 억제하는 기압계가 고착화되었으며, 이번 태풍이 발생하기까지 약 35일이 소요되었다. '태풍 크로반은' 첨부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중심권이 매우 빈약한 모습이다. 현재 남중국해 상공에 강한 동풍류가 불고 있기 때문(강한 연직 시어)에, 열대저기압 특유의 수직 구조가 제대로 확립되지 못하고 있다. 해수온 등 다른 조건이 이를 상쇄할 만한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크로반은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해상에서 와해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반 : 캄보디아에서 제출..

늦어지는 1호 태풍 네파탁의 발생, 2016년 태풍 전망 및 고찰

2016년 6월 15일 정오 무렵의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저위도 해역에 이렇다 할 대류 활동이 없다. 올해 첫번째 태풍, "1호 태풍 네파탁"의 발생이 이례적으로 늦다. 태풍 통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1951년 이래 지금 시점(6월 15일)까지 단 한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은 연도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 밖에 없다. 2016년은 이 부문 4위에 해당한다. 게다가 현재로서는 가까운 시일 내 태풍이 발생할 낌새조차 딱히 보이지 않는 만큼 이 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첫 태풍 발생이 가장 늦었던 연도는 1998년으로, 7월 9일이 되어서야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16년 태풍의 발생이 이처럼 더딘 원인은 북서태평양의 기압계 변화에 있다. 작년 위세를 떨친 이른바 "슈퍼 엘니뇨"가 올해 봄 종..

◆ 관련 정보 2016.06.15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2015년 태풍 시즌, 2016년 태풍 전망은?

2015년 태풍 활동이 절정에 달했던 7월 초의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왼쪽부터 린파, 찬홈, 낭카의 모습. 작년, 2015년은 태풍의 평균 강도(최성기 중심기압)가 관측 역사상 가장 강했던 연도로 기록되었다. 해당 연도에는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이들 태풍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948.9hPa에 이른다. 1951년 이후의 태풍 최저기압 연도별 평균(963hPa)을 크게 하회하는 값이다. 중심기압으로 태풍을 분류하던 예전 기준의 "A급(중심기압 920~950hPa)"에 해당하는 태풍이 사실상 매번 발생한 것과 같다. 이렇게 2015년의 태풍이 강력했던 데에는 유난히 왕성했던 엘니뇨의 영향이 주요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태평양 동쪽 먼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의..

◆ 관련 정보 2016.05.25

엘니뇨/라니냐 현상과 태풍

첨부 이미지는 1997년의 13호 태풍 위니의 모습이다.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졌던 1997년에 발생한 이 태풍은 최성기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915hPa/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40KT의 SSHS "5등급 태풍"에 이르렀으며, 특히 강풍역 직경이 약 2350km에 달하면서 관측 사상 가장 크기가 컸던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흔히 말하는 "슈퍼 태풍"의 전형. 서두에서 해당 태풍을 소개한 이유는 올해 역시 1997년과 마찬가지로 엘니뇨 발생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각국 기상 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이번 엘니뇨는 여름에 시작되어 가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소개가 되기도 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수온과..

◆ 관련 정보 201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