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5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MOCHA) 미얀마 강타, 철탑을 꺾는 폭풍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CYCLONE MOCHA)가 5월 14일 미얀마를 강타했다. 2023년 5월 11일 공식 발생한 이후 쉴 새 없이 발달을 이어가면서 오늘 오전 9시경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이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사이클론의 세력은 중심기압 919hPa / 1분 최대풍속 150KT(약 75m/s)의 SSHWS '5등급'에 이르렀다. 이 세력을 달성하고 거의 약화되지 않은 채 미얀마에 상륙한 것이다. 이번 사이클론이 활동한 시기의 북인도양 벵골 만은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서 매우 높았던 데다, 마침 낮은 연직 시어와 활발한 상층 발산이라는 조건까지 갖추어져 사이클론의 폭발적인 발달을 유도했다. 최대풍속 35KT(약 18m/s)의 약한 열대폭풍이었던 'MOCHA'가 5등급 초..

2020년 18호 태풍 몰라베(MOLAVE)의 필리핀~베트남 상륙과 19호 태풍 전망

2020년 10월 25일 새벽, 제 18호 태풍 몰라베(MOLAVE)가 필리핀 동쪽에서 공식 발생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별도로 부여한 이름은 '퀸타(QUINTA)'다. 10월 중순 이후 필리핀~남중국해 일대에서 태풍이 잇따르고 있는데, 15호 린파부터 시작해 이번 태풍(18호)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만 4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출현하고 있다. 중위도 편서풍대가 동북아시아 상공에 위치하는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이 그 남쪽에서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한 기압 배치가 몇 주째 고착화됨에 따라, 해당 4개의 태풍이 모두 비슷한 진로(필리핀~남중국해~베트남)를 취하는 형국이다. 또한 올해는 관측 사상 최초의 '7월 발생 수 0개'를 기록할 정도로 태풍 발생이 적었었지만, 최근 다..

2020년 12호 태풍 돌핀(DOLPHIN) 발생 가능성, 일본 도쿄 향해 북상할 듯

2020년 제 12호 태풍 돌핀(DOLPHIN)이 이르면 오늘(9월 21일) 중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저기압(JTWC TS 14W)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태풍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 저기압은 당초 예측에서는 태풍으로 승격하기 이전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비교적 찬 공기를 동반한 중위도 상층 기압골이 때마침 꽤 낮은 위도까지 남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상일기도를 보아도 14W의 바로 북쪽으로 전선대(前線帶)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수시간 동안, 14W는 이 일대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와 기압골 접근에 따른 일시적인 상층 발산 개선이 맞물리면서 급속히 구조가 갖추어졌다. 이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분석] 기상청은 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보했을까?

8호 태풍 바비(BAVI)는 한반도 북한 지방을 관통한 뒤, 8월 27일 오후 3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소위 '역대급'의 강풍과 피해가 예상된다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내륙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20m/s 남짓에 머물렀으며 비교적 태풍 중심에 가까웠던 서해 도서 지역(島嶼地域)의 바람도 50m/s를 넘지 않았다. 관측된 풍속 기록만 놓고 보면 그리 특별할 게 없었던 태풍이다. 이는 태풍 바비의 진행 경로가 계속 서쪽으로 편향되면서, 대한민국과 태풍 중심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스트에서 몇 번 강조했듯이, 아무리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간다고 해도 중심권이 비껴갈 경우 태풍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상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태풍은 북한 황해..

◆ 관련 정보 2020.08.28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로 예상은 얼마나 정확할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미 해군과 공군이 공동 운영하는 태풍 및 열대저기압 예보 기관이다. 1959년 미국령 괌 섬에서 최초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하와이 진주만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열대저기압 관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갖는 기관으로서, 북서태평양의 태풍은 물론 인도양이나 남태평양의 열대성 사이클론(CYCLONE)에 대해서도 예보를 실시한다. 만일 해외 여행 시 열대저기압의 동향이 궁금하다면 이 기관의 정보만으로도 대부분 해결되는 셈이다. 당연히 북서태평양에서도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과 더불어 국제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곳의 태풍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 경로 정확도는 ..

◆ 관련 정보 201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