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기압 8

5호 태풍 다나스(DANAS) 소멸과 고찰

제 5호 태풍 다나스(DANAS)는 북서태평양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의 공식 발표에서 7월 21일 오후 9시를 기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는 여러 언론 등을 통해 '7월 20일 정오에 소멸'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소멸이 아닌 '열대저기압(TD)'으로의 강등이었다. 사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강등 혹은 소멸이라는 표현조차도 적절하지 않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기상청의 강등 판정 근거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나스 강등 발표 직후의 기상청 예보문과 당시 해상풍 위성 관측 대한민국 기상청이 TD 강등 발표를 했던 7월 20일 정오경, 일본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 중국 / 대만 등은 다나스를 여전히 '태풍'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남..

◆ 관련 정보 2019.07.23

2018년 25호 태풍 콩레이 전망과 북서태평양 태풍 경로 예상

2018년 9월 25일 현재,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를 보면 북서태평양에 총 3개의 열대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24호 태풍 짜미(TRAMI)로, 중심기압 915hPa / 1분 최대풍속 140KT(약 70m/s)의 SSHWS '5등급' 위력으로서 일본을 위협하고 있다. 그 외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임시 번호를 부여받은 열대저기압 93W / 열대성 저압부 94W 등이 태평양 먼 바다에서 활동 중인데, 93W와 94W 모두 '25호 태풍'으로 발전할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미국 괌 섬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94W는 유력한 태풍 후보로 분류된다. 94W는 9월이 끝나기 전에 2018년 25호 태풍 콩레이(KONG-R..

24호 태풍 짜미의 예상 경로, 짜미는 어디로 북상할까?

2018년 24호 태풍 짜미(TRAMI)의 발생이 임박했다. 미국 괌 섬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저기압 92W가 다소 빠르게 발달하면서, 이번 주 중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첨부한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92W의 순환장에 두터운 대류역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틀 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으로,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드보락 T값 1.5 해석과 함께 발달 가능성 'HIGH'를 부여한 상황이다. 특히 92W의 발달에 장애 요소가 될 수도 있었던 동경 135도 부근 대류역이 열대요란 93W로 인정받지 못한 채 소실되었고, 이로 인해 92W의 수직 구조가 그럭저럭 확립되면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2W는 당분간 ..

2014.08.19 기상 정보 - 내일 날씨, 열대저압부 북상

어제(8월 18일)는 온대저기압과 그에 동반된 전선의 영향으로 한반도 전국에 비가 내렸고, 강수대의 주력이 통과한 남부 지방 일부 지점에서는 일강수량 300mm에 가까운 비가 기록되었다.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물러남에 따라 강수대 또한 약화되면서 "가을 장마"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19일 오후~21일 사이 전국에 걸쳐,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해당 기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 / 경기 / 강원(북부) 등이 10~60mm, 그 외 강원(중남부) / 충청도 / 전라도 / 경상도 / 제주도 등이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으로, 어제 기록된 강수량에 맞먹는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전체적으로..

◆ 기상 정보 2014.08.19

엘니뇨/라니냐 현상과 태풍

첨부 이미지는 1997년의 13호 태풍 위니의 모습이다.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졌던 1997년에 발생한 이 태풍은 최성기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915hPa/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40KT의 SSHS "5등급 태풍"에 이르렀으며, 특히 강풍역 직경이 약 2350km에 달하면서 관측 사상 가장 크기가 컸던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흔히 말하는 "슈퍼 태풍"의 전형. 서두에서 해당 태풍을 소개한 이유는 올해 역시 1997년과 마찬가지로 엘니뇨 발생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각국 기상 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이번 엘니뇨는 여름에 시작되어 가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소개가 되기도 했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수온과..

◆ 관련 정보 2014.05.24

1950~60년대의 태풍은 과대평가되었을까?

1961년의 18호 태풍 낸시(6118 NANCY, 영상)는 역대 태풍, 더 나아가 전세계의 역대 열대저기압 중에서도 최강으로 손꼽힌다. 최저기압은 890hPa(JTWC 해석 882hPa), 최대풍속은 1분 평균 185KT에 이르며 풍속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태풍이지만 한편으로는 1950~60년대의 태풍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주장과 맞물리면서 이것이 과연 역대 최강에 적합한 태풍인지는 다소 논란이 존재한다. 이 태풍은 과대평가된 태풍일까? 이 난해한 문제는 JTWC의 1950~60년대 사후 해석(BEST TRACK)에 높은 최대풍속의 태풍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통개 개시 이래 지금까지 집계된 최대풍속 150KT 이상의 태풍 약 90개 중 1950~60년대 태풍의 비율이 ..

◆ 관련 정보 2013.12.20

30호 태풍 하이옌의 세력에 대한 고찰

1. 시속 379km? 30호 태풍 하이옌(31W HAIYAN)과 관련해 주요 포털의 메인에도 올랐던 연합뉴스 기사의 발췌문을 보면, 태풍이 "379km/h(=205KT)"의 위력으로 필리핀 중부를 통과했다고 서술되었다. 필리핀 상륙 직전인 8일 오전 3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예보 전문에 의하면 당시 세력은 1분평균 최대풍속 170KT/최대순간풍속 205KT로 해석되었는데, 이 중에서 굳이 최대순간풍속을 인용(*태풍 강도는 최대순간풍속이 아닌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한 것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실제로 관측된 풍속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이 풍속은 JTWC 나름의 분석 과정을 거쳐 "추정"된 수치이며, 풍속계에서 실제로 관측된 바람은 아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 관련 정보 2013.11.14

JTWC가 사용하는 LOW, MEDIUM, HIGH의 의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사이트의 열대저기압 감시 정보(ABPW10/ABIO10)에서는 열대요란(Tropical Disturbance)의 발달 가능성을 "LOW", "MEDIUM", "HIGH" 등으로 구분한다. 이는 24시간 내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으로의 승격 가능성을 나타낸다. 문자 그대로 해석해도 각각의 구분이 어느 정도의 발달 가능성에 해당하는지 대충 느낌이 오긴 하겠지만 정확한 의미는 아래와 같다. LOW : 열대저기압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지만 24시간 내의 승격은 예상되지 않음. MEDIUM : 열대저기압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는 경향에 있으나 승격까지는 24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 HIGH : 24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 관련 정보 201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