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 95

2019년 13호 태풍 링링 전망과 미국 허리케인 도리안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베트남 상륙 후 소멸했지만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2019년 8월 31일 오전 3시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저위도 해역에 '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발전할 만한 후보 2개(90W, 92W)가 분석되었고, 일기도에 표시되지 않은 필리핀 루손 섬 인근의 열대요란 91W(주황색 원)까지 포함하면 총 3개의 태풍 후보들이 존재한다. 해당 후보들은 모두 양호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온~열용량(OHC) 등을 갖추고 있어, 제 13호 태풍은 물론 14호 태풍 가지키(KAJIKI)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에서 이들이 언급된 상황이며, 머지 않아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

2019년 12호 태풍 버들 발생 예상, 필리핀 상륙 유력

2019년 12호 태풍 버들(PODUL)이 다음 주 발생할까? 8월 25일 현재 미국령 괌 섬 남서쪽 해역에서 열대저기압 99W가 활동 중이며, 이것이 필리핀으로 접근하는 동안 '태풍 버들'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9W의 발달 전망을 'HIGH'급으로 상향시켰다. 다만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도쿄 지역특별기상센터(RSMC)는 아직 이 99W에 대해 태풍 발생 예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99W의 서쪽 반원에서 상층 발산과 연계된 방사형(放射形)의 구름대가 나타나는 등 얼핏 그럴듯한 형태처럼 착각할 수 있으나, 하층 순환이 불안정하므로 12번째 태풍이 공식 발생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제 ..

2019년 11호 태풍 바이루(BAILU) 전망과 경로

2019년 8월 20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태풍의 직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열대저기압(TD) 두 개가 존재한다.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필리핀 동쪽의 열대저기압 97W와 동중국해의 또다른 열대저기압(주황색 원) 등이 확인되는데, 이 중 97W가 '11호 태풍 바이루(BAILU)'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동중국해 TD의 경우 거의 발달하지 못한 채 북쪽 전선대에 병합되겠지만, 97W는 우월한 위치적 여건과 양호한 해양 환경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11호 태풍 이름으로 예정된 '바이루(BAILU)'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하얀사슴'을 의미한다. 97W가 '11호 태풍 바이루' 후보로서 북서태평양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주 수요일(8월 14일)이었는데, 이 무렵에는..

2019년 3호 태풍 스팟 전망과 대한민국 장마 시기

'6월 태풍'의 발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9년 3호 태풍 '스팟(SEPAT)'의 발생 조짐이 감지된 것이다. 6월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적도 인근 해역에서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인데, 이 중 일부가 태풍의 씨앗 단계인 열대저기압 94W로 인정되면서 조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당분간 북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태풍 활동은 2월 활동했던 '우딥(WUTIP)' 이래 태풍 발생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꽤 부진한 편이어서, 이로 인해 해수 뒤섞임이 미미했던 필리핀 동쪽 저위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수준(31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해수온 및 개선되는 상층 환경 등이 향후 94W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19호 태풍 솔릭 경로와 현재 상황, 서울은 태풍 비껴갈 듯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018년 8월 22일 오후 9시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시속 약 20km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한반도 일대 위성 영상(KMA COMS)을 보면 이 태풍은 '눈' 구조와 함께 대칭적인 형태를 갖춘 모습이다. 보통 제주도 부근까지 북상하는 태풍은 낮아지는 해수면 온도와 악화된 상층 환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형태가 크게 흐트러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태풍은 주변의 연직 시어가 낮은 가운데 전방위로 상층 발산이 이루어지면서 여전히 탄탄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ANNULAR TYPHOON' 특성이 나타난 것도 형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요소다. 국내에서는 '도넛 태풍'으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형태적 안정에도 불구하고 태풍 솔릭의 세력은 꾸준히 약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