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23

2023년 3호 태풍 '구촐'의 일본 도쿄 남해상 북상과 인도양 아라비아해 사이클론 전망

2023년의 세 번째 태풍, 제 3호 태풍 구촐(GUCHOL)이 일본 도쿄 남해상을 향해 북상 중이다. 6월 8일 위성 영상을 보면 활발한 상층 발산과 함께 눈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구촐'의 모습(위성 해석 T값 4.5)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태풍의 세력을 중심기압 976hPa / 1분 최대풍속 80KT(약 40m/s)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분석했다. 이번 태풍은 괌 섬의 서쪽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앞서 5월 말에 2호 태풍 마와르가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라는 아주 강력한 세력으로 해당 해역을 통과한 바 있다. 마와르의 강력한 폭풍이 이 일대의 해수를 뒤섞으면서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열용량)은 며칠 전에 비해..

2022년 제 3호 태풍 차바, 4호 태풍 에어리 전망과 대한민국 호우

《7월 1일 오후 10시 UPDATE》 요주의 대상이었던 열대저기압 98W가 7월 1일 오전 9시경, '4호 태풍 에어리(AERE)'로 공식 승격했다. 태풍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동쪽 반원에 편중된 비대칭적인 모습(첨부 이미지 붉은색 원의 중심이 대략 태풍의 중심이다)이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이틀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다. 에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저기압(TUTT CELL)의 존재는 지금까지는 태풍으로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층의 발산류를 촉진시키면서 조직화에 기여해 온 것. 그러나 해당 상층저기압으로부터 야기되는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한 공기 등이 태풍의 추가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형국이다. 에어리가 지금과 같이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는 것은 해당 상층저기압의 영향이 주요하다고 할 수..

2021년 3호 태풍 초이완(CHOI-WAN)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발생 예보 및 향후 전망

역대 최강의 4월 태풍으로 등극했던 '2호 태풍 수리개'의 소멸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북서태평양이지만, 최근 들어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지상 일기도를 보다시피 미국령 괌 섬 남동쪽 해상과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에서 각각 열대저기압(04W, 90W)이 발생했는데, 이들 모두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04W의 경우 '3호 태풍 초이완(CHOI-WAN)'으로의 승격이 확실시되고 있다. 04W는 별도의 기관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부여한 번호이며, 공식 태풍 명명권(命名權) 가진 일본 기상청(JMA)은 04W에 대해서만 태풍 발생 예보를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발달이 더딘 90W(임시번호로서 90~99W가 순차적으로 사용된다)는 아직 감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예보에 따르면..

이례적인 7월 태풍 활동과 2020년 3호 태풍 실라코(SINLAKU) 전망

2020년의 태풍 활동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통계상 태풍(열대저기압) 활동이 연중 절정에 달하는 시기(7~9월)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의 총 발생 수가 2개(1호 봉퐁, 2호 누리)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단 한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북서태평양 관측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며칠 사이 북서태평양 기압계가 열대저기압 및 저위도 대류 활동에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두 개의 열대저기압(91W, 92W) 태동으로 이어졌다. 이중 91W에 대해서는,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매우 오랜만에 태풍 발생이 예보되었다. 예상대로라면 3호 태풍 실라코(SINLAKU)가 8월 초 남중국해 중국 하이난 섬 앞바다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

태풍 스팟(SEPAT) 현황과 '4호 태풍 문' 발생 감시

일본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그려진 3호 태풍 스팟, 그리고 4호 태풍 후보인 열대저기압 95W 우여곡절 끝에 태풍 스팟(SEPAT)이 발생했다. 열대요란 94W로서 북서태평양에 출현한 것이 6월 16일 밤이었고, 이윽고 6월 27일 오후 6시경 공식 3호 태풍으로 발전하기까지 무려 11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생 위치도 독특하여 일본 시코쿠 앞바다에 해당하는 북위 31.6도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상반기(1~6월) 태풍 중 가장 높은 위도에서의 발생이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대신 수명은 짧아, 오늘(6월 28일) 오전 중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통과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4W의 태풍(열대폭풍) 승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풍속이 ..

2019년 3호 태풍 스팟 전망과 대한민국 장마 시기

'6월 태풍'의 발생이 가시화되고 있다. 2019년 3호 태풍 '스팟(SEPAT)'의 발생 조짐이 감지된 것이다. 6월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적도 인근 해역에서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인데, 이 중 일부가 태풍의 씨앗 단계인 열대저기압 94W로 인정되면서 조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당분간 북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태풍 활동은 2월 활동했던 '우딥(WUTIP)' 이래 태풍 발생이 전혀 없었을 정도로 꽤 부진한 편이어서, 이로 인해 해수 뒤섞임이 미미했던 필리핀 동쪽 저위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수준(31도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해수온 및 개선되는 상층 환경 등이 향후 94W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3호 태풍 즐라왓 발생과 2018년 태풍 전망

2018년 3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발생했다. 3월 25일 오후 3시경, 북서태평양 저위도 미국 괌 섬 남남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던 열대저기압 03W(열대요란 96W)가 태풍으로 발전한 것이다. 완만한 속도로 조직화되던 96W가 요 며칠 발달에 속도가 붙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모두 해당 열대저기압에 대한 승격 발표와 함께 공식 예보를 시작했다. 며칠 전 대한민국 곳곳에 때늦은 폭설이 내리는 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왔던 가운데, 저위도 해역의 경우 계절 변화가 지속되면서 기압 배치가 열대저기압 활동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결국 3번째 태풍 발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에 발생한 즐라왓은 훌륭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

[한반도 영향 태풍] 1984년 3호 태풍 알렉스

Typhoon 03W ALEX; 1984년 제3호 태풍 알렉스(ALEX) 최저 기압 : 96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75KT최대 풍속(JMA 해석) : 80KT (40m/s)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740KM활동 시기 : 7월 2일 오전 3시 발생 ~ 7월 4일 오후 9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1984년의 3번째 태풍으로, 7월 초(4~5일)라는 다소 이른 시기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 필리핀 루손 섬 앞바다 발생이라는 좋지 않은 위치적 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발달해 중심기압 960hPa을 달성한 뒤, 대만과 중국 등을 경유하면서 한반도 서해상까지 진출한 것이다. 물론 알렉스는 육지와의 마찰 및 낮은 해수면 온도 등으로 인해 급격히 약화되었고, 한반도 상륙 직전에는..

3호 태풍 난마돌 북상과 대한민국 태풍 영향

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2017년 7월 2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열대요란 99W가 마침내 태풍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갖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이 공식적으로 3호 태풍 발생을 선언한 것. '난마돌'은 태평양 한중간에 위치한 섬나라 미크로네시아의 유명 유적지를 의미한다. 태풍 난마돌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체로 부실했던 이틀 전 모습과는 달리 중심권에 대류역이 조밀하게 자리잡으면서 제법 태풍다운 형태로 조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태풍 발달에 긍정적(약한 연직 시어, 원활한 상층 발산)인 상층 환경과 평년 이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30도 안팎)등이 지금까지의 발달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현재 태풍의 북상 속도가 시속 30km에 ..

2017년 3호 태풍 난마돌 발생 감시 및 태풍 경로

2017년 3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발생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열대요란 99W가 유력한 태풍 난마돌 후보이며, 현재 순조롭게 조직화가 진행 중이다. 며칠 전 포스트에서 태풍 후보로 다루었던 97W는 훌륭한 해양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주변 기압계로 인해 거의 발달하지 못했던 반면, 이번 99W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함에 따라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더불어 원활한 상층 환경까지 갖췄다. 각국의 기상 수치 모델의 예측 또한 태풍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첨부된 99W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운이 아직 두텁지 않으나 하층 순환은 비교적 명확한 모습이다. 특히 북서쪽에 위치한 상층한랭저기압이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