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34

2018년 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과 예상 경로

2018년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앞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0W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발달하면서, 오늘(6월 29일) 오전 태풍으로 승격하기에 이른 것. 쁘라삐룬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약한 연직 시어 등이 급격한 발달을 유도했고,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이틀 전보다 훨씬 개선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 태풍은 앞으로 원활한 발달이 예상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공식 예보에 따르면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들의 예상과 별개로, HWRF 모델은 쁘라삐룬에 대해 중심기압 935hPa에 육박하는 매우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전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발달 상황을 계속 지켜보아..

장마전선 영향과 7호 태풍 쁘라삐룬 전망

6월 26일부터 27일 오전 사이, 대한민국 중부지방 및 전북/경북 지방을 일대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한반도 상공으로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하 중인 가운데 하층에서는 습한 난기가 남서풍류를 타고 유입되면서 강력한 비구름대가 생성된 것이다. 호우가 유발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한창이었던 어제 오후 3시의 지상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 및 그와 연계된 저기압이 한반도 서해상에 위치하는 모습인데, 현재는 상층의 기압골 남하와 함께 지상의 전선대 또한 남하했다. 당분간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어제오늘 대한민국에 영향을 준 전선대 및 저기압은 중국 동해안에서 생성되었다. 당초 한반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했던 장마전선은 북상하지 않은 채 동쪽으로 물러갔고, 중..

[한반도 영향 태풍] 1984년 7호 태풍 에드

Typhoon 07W ED; 1984년 제7호 태풍 에드(ED) 최저 기압 : 95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100KT최대 풍속(JMA 해석) : 80KT (40m/s)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740KM활동 시기 : 7월 26일 오전 9시 발생 ~ 8월 1일 오후 3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1984년 7번째로 발생, 제주도 남쪽 해상을 통과했던 태풍. 이 태풍은 7월 25~27일 사이 일본 남해상에서 '6호 태풍 다이너(DINAH)'와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이상 진로를 밟은 뒤,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중국해로 진출했다. 이윽고 7월 30일, 제주도에서 남동쪽으로 불과 350km 떨어진 해상에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이 때의 세력이 꽤 강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

2017년 9호 태풍 네삿 발생 예상 및 5호 태풍 노루의 후지와라 효과와 진로

8호 태풍 선까가 발생했을 때의 지상 일기도 (2017년 7월 23일 오후 3시) 최근의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21일 하루에만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이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는 7호 태풍 로키(ROKE)가, 23일에는 08W가 8호 태풍 선까(SONCA)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단 3일 동안 무려 4개의 태풍이 나타난 것. 이전 포스트에서 7호, 8호 태풍 후보로 다루었던 두 개의 열대저기압(08W, 98W)이 모두 태풍으로 발전한 결과다. 2017년 1월부터 7월 중순까지의 태풍 발생 수가 불과 4개에 머물러 평년값(6.7개)을 밑돌았지만, 단번에 이를 뛰어넘었다. 7호, 8호 태풍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특이한 상황이 있었는데, 원래 ..

2017년 7호 태풍 로키, 8호 태풍 선까 전망과 5호 노루, 6호 태풍 꿀랍 예상 경로

2017년 7월 21일 현재,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심상치 않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저기압 95W와 97W가 각각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 등으로 공식 승격한 가운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열대요란(태풍 씨앗)의 발생과 발달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이 감시하는 모든 태풍 및 태풍 후보들을 종합하면 그 숫자가 무려 5개(5호 노루, 6호 꿀랍, 08W, 98W, 99W)에 달한다.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08W는 기존의 열대요란 96W가 승격한 것으로서, 이전 포스트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후발 주자로 언급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유력한 7호 태풍 로키(ROKE) 후보다. 게다가 뒤이어 발생한 98W와 ..

7호 태풍 찬투 발생, 태풍 경로 예상 및 대한민국 폭염 전망

7호 태풍 찬투(CHANTHU)가 오늘 오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처음 발표된 예보대로라면 태풍 발생 시점은 원래 8월 12일 밤이 되었어야 했지만, 전신인 열대저기압(93W)의 발달이 다소 부진하면서 그 시기가 30시간 가량이나 늦추어진 끝에 간신히 태풍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발달 계기를 잡지 못하는 중으로, 위성 영상을 보면 언뜻 잘 조직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 대류역과 하층 순환이 분리되어 있어 형태적으로 미숙한 모습이다. 현재 태풍 찬투는 괌 섬 북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층 환경이 조금씩 개선됨에 따라 발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은 이 태..

2016년 7호 태풍 찬투 발생 예상과 경로, 6호 태풍 꼰선 분석

7호 태풍 찬투(CHANTHU)의 발생이 임박했다. 태풍 발생을 감시하는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기관에 따르면 미국 괌 섬 서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저기압(93W)이 곧 2016년 7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필리핀 동쪽 대류역이 조직화된 결과다. 기관들의 예상대로라면 빠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중으로 7번째 태풍 발생을 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6호 태풍 꼰선(CONSON)은 발생 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도쿄 남동쪽 약 19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그러나 이 태풍은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발달하지 못했고,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하층 순환이 드러나는 등 그 형태가 매우 부실하다. 8월 12..

2016년 6호 태풍 꼰선 전망과 태풍 경로, 7호 태풍 찬투 발생 감시

현재 일본 동쪽 해상으로는 5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북상하고 있으며, 대만 동쪽 해상 및 동경 160도 부근 해상에서는 두 개의 열대저기압(08W, 99W)이 각각 활동하고 있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들이 모두 열대저기압 등급으로 승격한 것이다. 특히 08W(90W로부터 승격)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태풍 발생 예보까지 발표된 상황으로, 빠르면 내일 중 6호 태풍 꼰선(CONSON)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여담으로 최근의 한반도 폭염과 이러한 열대저기압 발생 빈도 증가는 서로 무관하지 않은데, 초여름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저위도 해역에 눌러 앉으면서 열대저기압의 활동을 억제했었지만 이후 이 고기압이 북쪽으로 옳겨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는 폭염을, 남쪽..

[한반도 영향 태풍] 1977년 7호 태풍 아미

Tropical Storm 09W AMY; 1977년 제7호 태풍 아미(AMY) 최저 기압 : 985hPa최대 풍속(JTWC 해석) : 40KT최대 풍속(JMA 해석) : 60KT (30m/s)활동 시기 : 8월 18일 오전 9시 발생 ~ 8월 24일 오전 3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일본 오키나와 섬 남쪽 약 7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대만과 일본에 잇따라 상륙했던 태풍이다. 대한민국은 태풍이 동중국해를 북상하던 8월 23~24일 사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약 1주 동안 존속했던 태풍이었지만, 진행 경로가 워낙 발달에 부정적이었던 탓에 세력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2. 기타 북서태평양 RSMC(일본 기상청)의 태풍 베스트 트랙에서는 1977년부터 풍속(10분 평균)이 해..

[한반도 영향 태풍] 1972년 7호 태풍 리타

Super Typhoon 08W RITA; 1972년 제7호 태풍 리타(RITA) 최저 기압 : 910hPa최대 풍속(JTWC 해석) : 145KT (75m/s)활동 시기 : 7월 7일 오후 9시 발생 ~ 7월 26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 변질 1. 개요 1972년 7월 말 한반도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태풍이다. 7월 7일 오후 9시경 발생이 인정된 이래, 첨부된 경로도를 보다시피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1회전하는 등의 변덕스러운 진로를 밟으며 무려 만 19일 동안을 존속했다. "태풍(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서의 수명만을 따지면 관측 사상 가장 수명이 긴 태풍으로 꼽힌다. 태풍 리타는 7월 10일 오후~11일 오전에 최성기를 맞이했으며, 이때의 세력은 중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