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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 세력 약화, 경로 틀어 일본 남해상 진출할 듯

2023년 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미국령 괌 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뒤, 현재 동북아시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5월 26일에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첨부한 위성 영상이 당시의 모습이다. 이때 마와르의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분석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이르렀다. 이번 태풍은 1960년 이후 풍속 기준 '5월 최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전까지는 2000년 1호 태풍이었던 '담레이(DAMREY)'가 1분 풍속 155KT로서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마와르가 160KT를 달성함에 따라 기록이 경신되었다. 이렇게 '마와르'는 역사에 남는 슈퍼 태풍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낮아지는 해수온과 ..

초강력 태풍 '찬투' 북상 중, 여전히 유동적인 예상 진로

《9월 15일 오후 8시 15분 UPDATE》 14호 태풍 찬투는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북상함에 따라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고, 15일 오후 6시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92hPa / 1분 최대풍속 45KT(약 23m/s)에 머물고 있다. 대만과 중국 동해안 상륙을 피하면서 세력 약화가 완만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북위 30도 이북이라는 환경은 열대성 저기압에게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태풍은 최근 수시간 동안은 재발달하는 경향에 있는데, 오늘 새벽에는 중심권 대류역이 거의 소실되면서 T값이 2.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이후 나선 형태의 대류역이 다시금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한편으로 진로의 유동성은 거의 해소되었다. 찬투가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이례적인 경..

2021년 6호 태풍 '인파' 전망과 대한민국 장마

《7월 6일 오후 8시 35분 UPDATE》 '6호 태풍 인파(IN-FA)'는 당장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열대저기압 96W'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공식 번호(07W)를 부여받는 데까지는 성공하였지만, '6호 태풍'으로의 승격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육지(대만)와의 마찰 및 부정적인 상층 환경 등이 예비 태풍의 추가 발달을 억제한 것이다. 결국 07W는 태풍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대만 해협에서 완전히 소멸하였고, 7월 6일 오후의 HIMAWARI 위성 적외 영상을 보면 소산된 잔해만이 확인된다. 다만 이것은 북쪽의 장마 전선에 약간의 영향(활성화)을 미칠 듯하다. 한편 또 다른 태풍 후보인 열대요란 97W의 경우 아직 해상에 존속하는 만큼 일단 '태풍 인파' 후..

2020년 19호 태풍 고니 및 20호 태풍 앗사니 전망과 예상 경로, '또' 필리핀을 향할까

2020년 제 19호 태풍 고니(GONI)가 오늘 새벽 발생했다. 이로써 10월에만 6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미국령 괌 섬 남쪽 해역에서 '20호 태풍 앗사니(ATSANI)'의 발생이 이미 예보된 만큼 이달 태풍 수가 7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월 중 7개의 태풍이 발생한다면, 발생 수에 있어서 10월 관측 역사상 1위 기록(1984년, 1992년과 타이기록)이 된다. 한편 10월 중순부터 고착화된 기압 배치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태풍 고니 또한 앞선 4개의 태풍(린파, 낭카, 사우델, 몰라베)과 마찬가지로 필리핀~베트남 방면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으로서는 연이은 태풍 내습으로 인해 가중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참고로 '고니'는 대한민국에..

18호 태풍 미탁(MITAG) 예상 진로 변화와 대한민국 영향

18호 태풍 미탁(MITAG)의 초반 발달은 상층 발산의 개선 및 높은 해수온~열용량 등에 힘입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29일 오후 6시 기준 미탁의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최대풍속 65KT(35m/s)로서,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운정 온도 -80도 이하의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자리 잡는 등 어제와 비교해 조직 상태가 확연하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태풍의 경로는 하루 사이 다소 바뀌었는데, 예상 진로가 시간이 갈수록 서편(西偏)되면서 '대한해협 통과'가 아닌 '한반도 서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졌다. 다만 서쪽 편향 정도가 당초 예측을 크게 벗어날 정도여서, 대만 및 중국 동해안 상하이 인근에 근접한 채 북상할 전망이다. 진로의 서편으로 인한 육지와의 마찰 증..

2019년 5호 태풍 다나스 전망과 예상 경로, 한반도 영향 가능성

2019년의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대단히 부진하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 이상이 지났지만 태풍 발생 수는 4개에 불과하며, 평균적인 강도 또한 미미해서 TY급(강도 '강')을 달성한 태풍은 2월 발생했던 '2호 태풍 우딥(WUTIP)' 하나뿐이다. 특히 7월에 발생한 2개의 태풍(3호, 4호)은, 태풍 시즌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3호 태풍 '스팟(SEPAT)'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인정을 받지 못한 반쪽 짜리 태풍이었고, 4호 태풍 '문(MUN)'의 경우 스팟과 같은 불완전 태풍이 될 뻔했다가 베트남 상륙 직전에서야 간신히 JTWC의 태풍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저위도의 열기는 꾸준히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태풍(5호)의 ..

태풍 스팟(SEPAT) 현황과 '4호 태풍 문' 발생 감시

일본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그려진 3호 태풍 스팟, 그리고 4호 태풍 후보인 열대저기압 95W 우여곡절 끝에 태풍 스팟(SEPAT)이 발생했다. 열대요란 94W로서 북서태평양에 출현한 것이 6월 16일 밤이었고, 이윽고 6월 27일 오후 6시경 공식 3호 태풍으로 발전하기까지 무려 11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생 위치도 독특하여 일본 시코쿠 앞바다에 해당하는 북위 31.6도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상반기(1~6월) 태풍 중 가장 높은 위도에서의 발생이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대신 수명은 짧아, 오늘(6월 28일) 오전 중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통과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4W의 태풍(열대폭풍) 승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풍속이 ..

필리핀 태풍 위투, 홍콩~대만도 잠재적 영향권

미국령 사이판 섬을 초토화시킨 슈퍼 태풍 위투(YUTU)가 이번에는 필리핀을 위협하고 있다. 이 태풍은 사이판 섬을 통과한 뒤 이중 눈(EYEWALL REPLACEMENT CYCLE) 특성이 나타남에 따라 재발달과 쇠퇴를 반복했고, 현재는 최성기 때에 비해 다소 약화된 상태다. 10월 28일 오후 6시 기준 위투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으로 중심기압 915hPa / 1분 최대풍속 130KT(약 65m/s)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에 해당한다. 위성 영상(일본 HIMAWARI)에서는 필리핀을 향해 서진하는 26호 태풍 위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전히 강한 세력이긴 하지만 동반된 대류역과 눈의 온도 등은 사이판 섬을 강타 했을 때보다 현저히 약하..

22호 태풍 망쿳 예상 경로와 전망, 괌~사이판 태풍 요주의

2018년 9월 7일 오후 9시경, 22호 태풍 망쿳(MANGKHUT)이 마셜 제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3개의 태풍 후보(열대요란 97W / 98W / 99W) 중에서, '망쿳'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됐던 99W가 이변 없이 태풍으로 발전한 것이다. 97W는 조직 상태가 전혀 개선되지 못한 채 소멸했으며, 98W는 잠시 발달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부정적인 주변 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신에 필리핀 루손 섬 북부 해상에서 90W가 새로이 발생했는데,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를 보면 90W는 이미 초기 저압부 단계를 넘어 열대저기압(TD)으로서 분석되고 있다. 발달 경향을 좀더 이어갈 경우 '23호 태풍 바리자트(BARIJAT)'로의 승격도 노려볼 만하다. 참..

2018년 9호 태풍 손띤(SON-TINH) 발생 감시 및 향후 전망

2018년 9호 태풍 손띤(SON-TINH)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소위 '태풍 씨앗'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요 며칠 미국 괌 섬 인근 해역 및 남중국해 등지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했던 가운데, 대류역 중 일부가 열대요란(Tropical Disturbance) 92W와 93W 등으로 조직화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7월 11일 지상 일기도에서 이 열대요란들을 각각 1006hPa, 1002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분석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92W에 대해서만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92W의 동향을 더 주시해야 할 듯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파란색 선)의 세력권이 동북아시아 일대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 '키 큰' 아열대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