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76

북서태평양 현황 & 16호 태풍 전망 (2013-08-31)

15호 태풍 콩레이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은 일본 큐슈 근해를 통과 중이며, 그 외 2개의 열대저기압(TD)이 북서태평양 상에 존재한다. 일단은 이 두 TD가 "16호 태풍 위투" 후보. 동경 174도 부근의 TD는 위도가 높은 데다 해수면 온도가 비교적 낮은 해역(27도 남짓)에 위치하고 있어 발달이 쉽지 않다. 반면 동중국해의 TD는 앞선 TD보다 주변 조건이 좋아 동향을 주시해 볼 만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부근까지 남하, 북태평양 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낸 모습. 이 기압골이 북쪽의 한기를 끌어내림에 따라 북상하던 태풍 콩레이는 중심권이 한기에 잠식당해 급속히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고, 한반도의 더위는 한풀 꺾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압 배치는 동중국해의 TD에 오히려 ..

북서태평양 현황 & 15호 태풍 전망 (2013-08-24)

13호 태풍 페바는 태평양 먼 바다에서 별다른 발달 없이 계속 북서진 중이며, 1008hPa 저압부(열대요란 91W)는 팔라우 제도 부근 해상에서 느리게 서진하고 있다. 한반도 상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된 모습. 열대요란 91W는 JTWC로부터 24시간내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 "LOW"로 인정되었다. 현 시점에서는 이것이 유력한 "15호 태풍 콩레이" 후보이다. 500hPa 일기도에서는 동중국해~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에 걸쳐 동서로 길게 자리잡은 고기압이 확인된다. 7월말~8월초에는 이런 식의 기압배치가 내내 지속됨에 따라 열대요란이 발생하는 족족 남중국해로 진출했었다. 91W도 일단은 남중국해를 향해 북서진할 예정이다. 문제는 고기압이 지금의 세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북서태평양 현황 & 15호 태풍 전망 (2013-08-23)

12호 태풍 짜미는 중국 내에서 TD로 약화되었고, 태평양 동쪽 먼 바다에서는 13호 태풍 페바가 북서진 중이다. 팔라우 제도 부근 해상에는 1008hPa의 저압부(열대요란 91W)가 위치하고 있는데, 일단은 이 91W가 15호 태풍 콩레이 후보. 500hPa 일기도를 보면 상층 기압골의 접근으로 인해 한반도 상의 고기압이 점차 남쪽으로 물러나는 모습이다. 이는 한반도 더위를 식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나 태풍에는 그다지 이롭지 못하다. 남쪽으로 물러난 고기압이 동중국해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7월말~8월초 때와 같이 태풍의 활동 구역이 저위도~남중국해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이전처럼 고기압이 한 달 남짓 오래 눌러앉을 힘은 없겠지만, 적어도 15호 ..

북서태평양 현황 & 12호 태풍 전망 (2013-08-16)

중국 내륙에는 11호 태풍 우토르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TD)이 북진 중이며, 북서태평양 상에는 새로 발생한 2개의 TD(열대요란 98W, 99W)가 발달하고 있다. 특히 대만 근해의 열대요란 98W(22.8N 123.8E 부근)에 대해서는 "24시간 내 태풍 발생"이 예보되었다. 동중국해~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에 걸쳐 한달 남짓 눌러앉아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두 개의 TD가 대신하고 있는 형국. 해당 해역은 오랫동안 태풍 등으로 인한 해수온도 저하가 없었기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것만 놓고 보면 발달에 더할 나위 없는 수준이지만 북쪽으로 20KT 이상의 연직시어가 위치하고 있어 전체적인 조건은 발달에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를 고려해 ..

북서태평양 현황 & 12호 태풍 전망 (2013-08-15)

오랫동안 동중국해에서 굳건하게 버티던 고기압은 점차 북쪽으로 물러나고 있다. 13일 500hPa 일기도(위)와 15일 500hPa 일기도(아래)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이전까지는 이 고기압의 영향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북상하지 못한 채 남중국해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동중국해로 통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다음 주 중으로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태풍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고기압이 동중국해에서 물러났을 뿐 한반도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동안은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무더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주요 모델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의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고위도로는..

북서태평양 현황 (2013-08-08)

동중국해의 고기압은 변함없이 건재하고, 그 세력은 벌써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저기압의 활동 범위도 오랫동안 남중국해~태평양 저위도로 제한된 형국이다. 9호 제비, 10호 망쿳이 그랬듯, 열대저기압의 활동은 당분간 이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8월 7일 해수온 분포를 보면 북위 10~25도 사이에 30도 이상의 고수온역이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해당 해역은 고기압의 영향 하에서 해수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에 있다. 현재는 열대저기압의 접근조차 불가한 영역이지만 에너지는 축적되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 동쪽으로 2개의 열대요란(95W:초록색 원, 96W:붉은색 원)이 존재 중이다. 95W는 발달하더라도 남중국해 진출이 사실상 정해져 있으나 상대적으로 동쪽에 위치한 96W는 어느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