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197

2020년 1호 태풍 봉퐁 발생 임박, 올해 첫 태풍 필리핀에 상륙할까

잠잠했던 2020년 태풍 시즌이 이제 시작될까.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이 이번 주중 발생할 듯하다. 5월 10일 오후 11시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직전 단계(열대저기압 95W)가 발달 중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및 일본 기상청(JMA) 등 국제 태풍 감시 기관에서 이것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다. 해당 저기압이 태풍으로 승격하면 '1호 태풍 봉퐁(VONGFONG)'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말 '29호 태풍 판폰'이 소멸한 이래 4개월 넘게 경과해서야 발생하는 태풍인데, 작년의 첫 태풍이 새해 첫날(1월 1일)에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봉퐁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말벌'을 의미한다. 위성 적외 영상에서 예비 태풍 봉퐁의 모습을 보면, 양..

2019년 27호 태풍 풍웡 전망 및 필리핀 태풍 갈매기

지난 주(11월 13일)에 발생했던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는 '남중국해 아열대 고기압' 주변의 북풍류를 따라 느리게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제서야 루손 섬 북부 상륙을 앞두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이 태풍의 동쪽과 서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중국해의 다른 아열대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아 복잡한 기류를 형성했었고, 중간에 끼인 갈매기는 갈팡질팡하는 형세였다. 올해 필리핀에는 공식 태풍이 단 한 개도 상륙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매기가 상륙한다면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데 필리핀을 향하는 태풍은 '갈매기'뿐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 2019년 27호 태풍 풍웡(FUNG-WONG)의 발생이 임박한 상황이며, 이 태풍 역시 루손 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25호 태풍 펑선, 26호 태풍 갈매기 발생 예상과 경로

2019년 25호 태풍 펑선(FENGSHEN)과 26호 태풍 갈매기(KALMAEGI)가 연달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를 보면 필리핀 동쪽의 열대요란 91W와 미국령 괌 동쪽 먼 바다의 열대저기압 26W 등이 분석되었는데, 이들 모두가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6W에 대해서는 공식 태풍 발생이 예보된 상태로서, 26W는 빠르면 오늘(12일) '25호 태풍 펑선'으로의 명명(命名)이 예상된다. 북반부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드는 11월은 통계적으로 태풍의 발생이 적어지는 시기다. 지난 60여년 동안 11월에 발생한 북서태평양 태풍은 약 2.3개에 불과했다. '펑선'과 '26호 태풍 갈매기'가 이번 주중에 발생한다면 2주 남짓한 기간에 기존 11월 평년값을 크게 웃..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 전망, 베트남 중남부 상륙 임박

남중국해에서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MATMO)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일기도를 보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 98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저기압이 오늘(10월 30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되었다. 마트모는 미국(미국령 마리아나 제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폭우'를 의미한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계절 변화(가을→겨울)가 지속되면서 중위도 편서풍대 및 대륙 고기압의 남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태풍 발생이 가능한 영역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필리핀 동쪽~마셜 제도 일대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인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 남해안에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역 등이 존재한다. 다만 예..

18호 태풍 미탁 현황과 예상 경로 분석 (2019.09.28)

2019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9월 28일 오전 9시를 기해 공식 발생했다. 앞선 '17호 태풍 타파'가 몬순 소용 돌이(MONSOON GYRE)로부터 태동하면서 심각한 초기 발달 부진 및 불규칙한 움직임 등을 겪었던 반면에, 이번 태풍은 평범한 조건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가을 태풍이다. 북서태평양 위성 적외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점차 발달하는 태풍 미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최근 발표된 태풍 예상 경로에 따르면 10월 2일~3일(개천절) 사이에 대한민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후 동향이 대단히 주목된다. 현재 미탁은 일본 오키나와 사키시마 제도~동중국해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번 18호 태풍 미탁은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

제 10호 태풍 크로사 경로 변화와 중국 태풍 레끼마

2019년 8월 9일 현재, 제 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중국 동해안 상륙이 사실상 확정된 채 상하이~산둥반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동쪽의 제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일본 남해상에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두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가 북서태평양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으로서, 레끼마와 크로사는 모두 크기 분류상 '대형(직경 1000km 이상) 태풍'으로 분석되었다. 9호 태풍 레끼마는 진로의 유동성이 거의 해소되어, 8월 9일 갱신된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 경로는 중국 동해안 상륙으로 모아졌다. CIMSS 분석 북서태평양 상층 유선장을 보면 한반도 상공에 아열대 기압능(RIDGE)이 형성되어 있어,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

2019년 10호 태풍 크로사 예상 및 제 9호 태풍 레끼마 진로 분석

2019년 8월 5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제 9호 태풍 레끼마(LEKIMA) 및 한반도 상륙이 사실상 확정된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그리고 최근 새로이 발생한 태풍 후보(95W, 남중국해 LPA)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95W는 빠르면 내일 10호 태풍 후보 크로사(KROSA)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원래 9호 태풍 레끼마와 연계된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의 일부였으나 최근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조직화되었다. 10호 태풍 크로사는 서쪽의 레끼마와 마찬가지로 주변에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 및 양호한 상층 환경(개선되는 연직 시어, 원활한 상층 발산) 등이 갖추어진 가운데, 중심기압 950hPa을 밑도는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상반기 극히 부진했던 ..

2019년 9호 태풍 레끼마, 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예상 경로와 전망

2019년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오늘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했다. 게다가 9호 태풍 레끼마(LEKIMA) 후보로 언급했던 94W 역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도쿄 지역특별기상센터의 집중 감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어, 조만간 태풍으로 승격할 듯하다. 2개의 태풍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각각 남자의 이름(=FRANCISCO)과 나무의 한 종류(=LEKIMA)를 의미한다. 지상 일기도 분석에서는 남중국해의 7호 태풍 위파(WIPHA)와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의 8호 프란시스코, 그리고 필리핀 동쪽의 예비 9호 태풍 레끼마(94W) 등을 볼 수 있다. 위파는 육지와 가까운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그다지 발달하지 못..

2019년 7호 태풍 위파, 8호 태풍 프란시스코 발생 예상과 하이난~베트남 영향

태풍 시즌이 시기상으로 절정(7월 하순~9월)에 이르면서 태풍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지난 주 6호 태풍 나리(NARI)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2019년 7호 태풍 위파(WIPHA)가, 8월 초에는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29일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총 3개의 태풍 후보가 존재하는데,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인 열대저기압 92W의 경우 조직화 부분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발생 감시 정보에서도 승격 가능성이 가장 높게 분석되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 92W가 7호 '위파'로 명명될 전망이다. 92W 외에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와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3W와 ..

2019년 6호 태풍 나리 발생 예보, 일본 향할 듯

2019년 6호 태풍 나리(NARI)가 발생할까? 7월 25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 07W가 북상 중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및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저기압에 대한 공식 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의 예보대로라면 07W는 열대폭풍(TS=최대풍속 50KT 미만) 위력의 '태풍'으로 승격한 뒤, 7월 27일 일본 혼슈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나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동아시아 위성 영상(JMA HIMAWARI, 7월 25일 오후 6시경) 열대저기압 07W는 저위도 열대수렴대가 아닌, 중위도 상층기압골과 연계된 아열대성 저기압에서 기원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해수면 온도와 양호한 상층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