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15

08W EIGHT #1 - "8호 태풍 너구리" 발생 예보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 꼽히던 열대요란 90W에 대한 각국 예보 기관의 공식적인 예보가 시작되었다. 현재 태풍 발생 선언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24시간 내 태풍 발생"이 예보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는 8번째 열대저기압(08W EIGHT)으로 인정된 상태. 이번 열대저기압은 2014년의 잠정 최강 태풍으로의 발달이 거의 확실시되는 데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 주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를 필요로 한다. 오전 9시 현재 08W는 괌 섬에서 남남동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해상에 위치하며 해석된 강도는 JMA 해석 1004hPa/30KT, JTWC 해석 25KT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08W에 동반된 대류역은 발달 초기의 열대저기압..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7-02)

현재 북서태평양 상에는 90W와 91W, 두 개의 열대요란이 존재하고 있다. 이 중 90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발달 가능성 "MEDIUM"를 부여받은 데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도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전망되고 있기에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상태. 91W 또한 발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예보 기관으로부터 꾸준히 감시 대상에 포함되고 있어 주시가 요구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두 열대요란 모두가 발달하면서 "9호 태풍 람마순"의 발생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요란 90W, 91W가 위치한 해역은 모두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고, 연직 시어는 대체로 낮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양호한 환경을 갖추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29)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9W는 필리핀에 너무 가깝게 북상한 데에 따른 육지와의 마찰 및 강화된 연직 시어로 인해 거의 발달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그러나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활발해지는 추세인 가운데 이미 추크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새로운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된 상태이다. 이 저압부는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주시 외 대상이나 지난 99W에 비해 육지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8호 태풍 너구리"로 발달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7개의 태풍 모두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작년의 경우 시즌 초기 약소 태풍이 빈발하다가 7월로 접어든 이후부터 강한 강도의 태풍이 발생하기 시작했음을 생..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25)

오랜만에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에서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또한 이것을 열대요란 99W로 인정했다. 그러나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발달 가능성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로, 위성 영상을 보아도 하층 순환이 분명하지 않고 대류운은 산개되어 있어 형태적으로 다소 어설픈 모습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서 부족한 면이 있는 요란이지만 주변 환경은 발달에 꽤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지켜 볼 만하다. 북서태평양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위도 편서풍대는 북위 25도 이북에 위치하며 그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남중국해와 팔라우 제도 인근 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17)

"7호 태풍 하기비스(07W HAGIBIS)"는 중국 광둥 성 동부에 상륙한 뒤 16일 새벽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되었지만 이후 동중국해로 진출하면서 조금 재발달함에 따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7일 오전 3시부터 07W에 대한 예보를 재개했다.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7호 태풍으로 재인정받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북쪽의 전선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만큼 온대저기압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미묘하다. 한편 JTWC와 JMA의 감시 정보에서는 이 07W 외에 다른 새로운 열대요란 및 저압부가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연달아 발생했던 6호/7호 태풍과는 달리 "8호 태풍 너구리"는 발생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태풍 활동을 정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