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68

2019년 2호 태풍 우딥, 괌·사이판에 영향 줄까

2019년의 두번째 태풍, '2호 태풍 우딥(WUTIP)'이 곧 발생할 전망이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북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남서쪽 해역에서 열대저기압 02W가 북상하고 있으며, 태풍 동향을 감시하는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의 기관은 이 02W가 내일(2월 20일) 중 '태풍 우딥'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국령 괌 섬이나 사이판 섬 일대에서는 우딥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겨울에 해당하는 2월은, 한기의 남하가 잦은 가운데 저위도에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눌러앉는 기압 배치가 지속되므로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최근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일시적으로 북쪽에 옮겨가면서 북위 10도 이남 저위도 해역의 대류 활동이 ..

2018년 30호 태풍 파북 발생 임박, 필리핀에 상륙할 듯

2018년의 마지막 태풍(30호 태풍) 발생이 구체화되고 있다. 북반구가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열대저기압 활동 가능 영역은 대폭 줄어들었고, '29호 태풍 우사기'가 11월말 소멸한 이후에는 이렇다 할 열대저기압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며칠새 저위도 대류 활동이 일시적으로 활기를 찾은 가운데 열대요란 96W가 계기를 잡은 것이다. 96W는 이번 주 내에 '제 30호 태풍 파북(PABUK)'으로 발전할 것이 유력하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필리핀 동쪽 팔라우 제도(PALAU ISLANDS) 인근 해역에서 발달 중인 열대요란 96W가 확인된다. 현재 필리핀 동쪽 해역의 연직 시어가 25KT 이상으로 제법 높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부정적인 상태이지만, 높은 해수면 온도와 상층 발산의 ..

2018년 2호 태풍 산바 발생, 필리핀 남부 관통 예보

2018년의 2번째 태풍, '2호 태풍 산바(SANBA)'가 2월 11일 오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산바는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팔라우(PALAU)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을 향해 약 30km/h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진 중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예상대로라면 내일~모레(2월 12~13일) 사이 필리핀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적으로 북반구 겨울이 한창인 1~2월은 태풍의 활동이 극히 드물지만, 2013년 이후 겨울철 1~2월 태풍 발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향에 있다. 올해만 봐도 지난 1월 초 '1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발생했던 데 이어 2월에 태풍 산바까지 발생했다. 근래의 전지구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연초 ..

2017년 27호 태풍 덴빈, 필리핀 민다나오 섬~베트남 상륙 예보

2017년이 거의 저물어가는 시기에 27호 태풍 덴빈(TEMBIN)이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오늘 새벽(12월 21일 오전 3시) 발생한 이 태풍은 첨부한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발생 초기부터 형태가 빠르게 개선되는 중(드보락 T값 3.0)에 있으며, 필리핀 상륙이 임박한 상태다. 덴빈의 직격을 받게 될 민다나오 섬은 위도가 매우 낮아 필리핀의 다른 섬에 비해 태풍 상륙이 극히 드물다.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방재 시스템으로 인해 태풍 내습 시마다 큰 피해가 발생했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2011년 태풍 '와시'(2500여명 사망·실종)와 2012년 태풍 '보파'(1900여명 사망·실종) 등이 민다나오 섬을 직격했을 때 필리핀의 피해는 그야말로 막대했다. 참고로 '덴..

2017년 26호 태풍 카이탁,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할 듯

대한민국에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열대 지방에서는 '12월 태풍'의 발생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TD 96W)이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주 내 2017년 26호 태풍 카이탁(KAI-TAK)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에서 형태를 갖추어나가는 96W의 모습이 확인된다. 홍콩에서 제출한 '카이탁'은 옛 공항의 이름이다. 올해의 경우 '20호 카눈'이나 '24호 하이쿠이' 등을 포함해 다수의 태풍 및 열대저기압이 필리핀에 영향을 주었지만,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의 태풍이 직접 상륙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에 발생하게 될 카이탁은 활동 범위가 필리핀에 가까운 데다 꽤 강한 세력(TY급)을 달성할 ..

2017년 20호 태풍 카눈 전망과 북서태평양 상황 분석

2017년 20호 태풍 카눈(KHANUN)의 발생을 볼 수 있을까? 9월 중순 '18호 태풍 탈림'이 소멸한 후 한동안 조용했던 북서태평양이지만, 그 침묵이 이제 깨질 분위기다. 10월 7일 현재,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후보 95W와 96W가 각각 필리핀 루손 섬 동해상과 괌 섬 남동쪽 먼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지상 일기도에서는 열대저기압(TD 95W) 및 열대성 저압부(LPA 96W)로서 분석되었다. 두 태풍 후보 모두 위치적 여건이 나쁘지 않고 주변 환경도 양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20호 태풍 카눈은 물론 21호 태풍 란(LAN)의 발생까지도 볼 수 있을 듯하다. 태국에서 제출한 '카눈'은 '열대과일의 한 종류'를 의미하며, '란'(미국에서 제출)은 마셜 군도 원주민..

2016년 26호 태풍 녹텐 발생과 필리핀 태풍 전망

시기상 한겨울에 해당하는 12월 말에 태풍이 발생했다. 2016년 26호 태풍 녹텐(NOCK-TEN)이 12월 22일 새벽 미국 괌 섬 남서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것. 요며칠 비교적 따뜻했던 대한민국 겨울 날씨에서 보듯, 대륙으로부터의 한기 남하가 최근 주춤함에 따라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느덧 2016년도 며칠 안 남은 상황이므로 '녹텐'이 올해 마지막 태풍이 될 듯하다. '녹텐'은 동남아시아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새'를 의미한다. 26호 태풍 녹텐에 대한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공식 예보에 따르면, 태풍 녹텐은 중심기압 960hPa 이하 / 1분 최대풍속 100KT 이상을 달성하면서 SSHWS "3등급"을 충족..

25호 태풍 도카게 발생과 예상 경로 (2016-11-25)

25호 태풍 도카게(TOKAGE)가 2016년 11월 25일 오전 9시경 발생했다. 특이하게도 해상이 아닌 필리핀 파나이 섬 '육상'에서 발생한 태풍인데, 필리핀 내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남짓)와 매우 양호한 상층 환경 등에 힘입어 육지와의 마찰을 상쇄했다고 판단된다. 원래 태풍 도카게가 태풍 씨앗(열대요란 98W)으로서 발원한 위치는 태평양 먼 바다 미국 괌 섬 남쪽 해상이었으나, 필리핀 앞바다까지 수천km를 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다가 필리핀 육상에 바짝 접근할 무렵에야 발달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로서는 태풍 발달에 적합한 환경이 필리핀 일대에 국한된 셈. 태평양 먼 바다의 경우 건조 공기가 폭넓게 자리잡으면서 열대저기압의 발달이 어려워진 상태로, 앞서 2주전 포스트에서 다루..

2016년 23호 태풍 메아리, 24호 태풍 망온 발생 감시와 예상 경로

2016년 23호 태풍 메아리(MEARI)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0W와 99W 및 열대성 저압부(LPA) 등이 포함된 총 3개의 '태풍 씨앗'이 태평양 먼 바다에서 발생했다. 22호 태풍 하이마(HAIMA)가 10월 22일 오전 중국 내륙에서 소멸한 이후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 아열대 고기압이 눌러 앉으면서 한동안 태풍(열대저기압) 활동이 소강 상태에 들어갔었으나, 최근 고기압의 세력 약화와 함께 저위도 대류 활동이 활기를 찾아 다수의 태풍 씨앗 발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첨부한 일본 기상청 분석 북서태평양 지상 일기도를 보면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열대성 저압부가 동경 140도 부근에, 그리고 열대요란 90W / 99W가 미국 괌 섬 동쪽 먼 바다에 줄지어 위치하는 모습이며 적어도 이들 중..

슈퍼 태풍 하이마 필리핀 강타, 중국 태풍 상륙 임박

22호 태풍 하이마의 최성기 위성 영상 슈퍼급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2016년 22호 태풍 하이마(HAIMA, 필리핀 명 LAWIN)가 오늘 오전 0시~1시 사이 필리핀 루손 섬 카가얀 주에 상륙하면서 필리핀 북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 하이마는 필리핀 해안으로부터 불과 550km 떨어진 해상에서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이때의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JTWC 기준으로 1분 최대풍속 145KT (75m/s)의 "5등급"에 이르렀다. 일본 기상청 JMA 해석으로도 중심기압 900hPa / 10분 최대풍속 115KT에 달하는 등 그야말로 '슈퍼 태풍(SUPER TYPHOON)'이었다. 이러한 세력을 달성한 후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채 루손 섬에 상륙했기 때문에, 22호 태풍 하이마는 필리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