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60

제 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 예상 진로 변화와 2023년 12호 태풍 기러기 북상

《9월 2일 오후 9시 15분 UPDATE》 9월 2일 현재,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진로는 이전보다 더욱 서쪽으로 치우쳐 대만~중국 푸젠 성 상륙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각국 수치 모델 경로도를 보면 대부분의 모델이 대만 관통과 중국 내륙 진출을 가리킨다. GFS 앙상블과 HFSA 등은 태풍이 중국 내륙까지 가지 않고 전향하여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진로를 시사하지만, 가능성이 낮은 데다 설령 실현되더라도 재조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쿠이의 위성 영상을 보면 나선형의 대류역이 중심권을 감싼 모습(T5.0)으로서, 비록 눈 구조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지만 대류역의 운정 온도가 -80도 이하로 매우 두껍고 강력하다. 이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하이쿠이의 예상 최성기 세력을 SSHWS '3등급..

2023년 11호 태풍 '하이쿠이' 예상 경로 분석과 대만~중국 남부로 북상하는 태풍 사올라

《8월 29일 오후 8시 30분 UPDATE》 어제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한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점진적으로 발달하면서 북상 중이다. 이틀 전(8월 27일)의 위성 영상과 비교하면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형성됨에 따라 태풍다운 모양새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예상 진로의 유동성은 아직 크지만, 대체적인 방향성은 동중국해~한반도 서해를 향하는 추세다. 최근 갱신된 각국의 수치 모델 예측을 보면, 중국 동부 상하이 일대와 한반도 서해안 등이 하이쿠이의 잠재적인 영향권에 들어갔음이 확인된다. ① ECMWF / ECMWF 앙상블 / 일본 GSM 등이 '하이쿠이'의 한반도 서해 북상을, ② UKM 앙상블 / CMC / 미해군 NAVGEM 등이 중국 동부 상륙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이틀 전의 원 포스트에서 ..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과 예상 경로 분석, 사라·매미와의 차이는?

《9월 4일 오후 9시 UPDATE》 한반도 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진 11호 태풍 '힌남노'는 동중국해의 높은 수온과 개선된 상층 환경 등에 힘입어 재발달을 이어가고 있다. 고위도 진출에 따른 발달 환경의 점진적인 악화와 눈벽 대체 현상(EYEWALL REPLACEMENT CYCLE) 진행 여부 등이 변수로서 남아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발달은 꽤 순조롭다. 위성 영상을 보면 힌남노에 동반된 구름대가 동중국해 전체를 뒤덮은 가운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및 일본 기상청은 9월 4일 오후 6시 기준 힌남노의 세력을 중심기압 945hPa / 10분 최대풍속 85KT(약 45m/s) / 1분 최대풍속 105KT(약 55m/s)의 SSHWS '3등급'으로 분석했다. 또한 재발달 예상 세력이 당초의 110KT(3..

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로 올까? 예상 경로와 12호 태풍 무이파

《9월 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슈퍼 태풍' 힌남노의 경로는 한반도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로 좁혀지고 있다. 9월 1일 갱신된 각국 수치 모델의 경로도를 보면, 영국 UKM /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미공군 AFUM / HWRF 등이 한반도 남부 지방 상륙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유럽 ECMWF / GFS 앙상블 / 일본 GSM / 미해군 NAVGEM 등과 같은 모델의 경우 대한해협 통과를 예측하고 있어, 대한민국 남해안 상륙과 대한해협 통과가 거의 반반의 가능성을 가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종 진로는 일본 동쪽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 간의 힘싸움에 달려 있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고하게 버틸수록 11호 태풍 힌남노..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전망과 12호 태풍 무이파 가능성

《8월 29일 오후 8시 10분 UPDATE》 8월 28일→29일로 날이 바뀌는 동안 극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다. 어제 언급했던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후순위로 여겨졌던 2번째 시나리오(서남서진 후 동중국해 진출)가 현실화된 것이다. 태풍 발생 초기 발표되었던 기상청 등의 공식 예보(곧장 일본 본토로 북상한 후 소멸)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힌남노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태풍의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열용량 및 상층 환경 등의 조건이 태풍에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GFS 앙상블 등은 이 태풍이 오키나와 남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에 진출하는 경로를 시사하고 있어, 대한민국..

10호 태풍 '미리내' 11호 태풍 '니다' 연속 발생, 일본 열도 향해 북상

현재 북서태평양 상황은 그야말로 번잡스럽다. 이번 주에만 3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이다. 9호 태풍 '루핏'이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한 데 이어서, 2021년 10호 태풍 미리내(MIRINAE)와 11호 태풍 니다(NIDA)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미리내'의 경우 어느 정도 발생이 예견(97W의 승격)되었던 반면, '니다'의 발생은 갑작스러웠다. 당초 승격 가능성이 낮게 예측되었던 가장 동쪽의 열대저기압 99W가 예상 외의 발달을 이뤄내면서 공식 11호 태풍으로 인정되었다. 8월 5일 지상일기도에 따르면, 이전 8월 3일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4개의 열대저기압 중 3개가 '태풍'으로 명명되었음을 볼 수 있다. 홀로 열대저기압 단계에 머물러 있는 12W는 부정적인 위치적 여건 및 상층 발산류의 제한으로 인해 ..

2020년 11호 태풍 노을 베트남 상륙 예상 및 마이삭~하이선의 여파

대한민국은 9월 들어 완연한 초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소멸한 이후 북쪽의 상층 기압골과 비교적 찬 공기가 남하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었는데, 최근 저위도 해역 대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2020년 제 11호 태풍 노을(NOUL) 유력 후보(90W)의 발생으로 이어졌다.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필리핀 일대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은 루손 섬 서쪽의 열대저기압(90W)이 빠르게 조직화됨에 따라, 바로 내일(16일)이면 '11호 태풍 노을'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2019년 11호 태풍 바이루(BAILU) 전망과 경로

2019년 8월 20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태풍의 직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열대저기압(TD) 두 개가 존재한다. 지상일기도(JMA ASAS)를 보면 필리핀 동쪽의 열대저기압 97W와 동중국해의 또다른 열대저기압(주황색 원) 등이 확인되는데, 이 중 97W가 '11호 태풍 바이루(BAILU)'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동중국해 TD의 경우 거의 발달하지 못한 채 북쪽 전선대에 병합되겠지만, 97W는 우월한 위치적 여건과 양호한 해양 환경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11호 태풍 이름으로 예정된 '바이루(BAILU)'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하얀사슴'을 의미한다. 97W가 '11호 태풍 바이루' 후보로서 북서태평양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주 수요일(8월 14일)이었는데, 이 무렵에는..

태풍 종다리의 예상 진로, 일본 관통 후 한반도에 태풍 영향?

오늘(7월 25일) 새벽 발생한 2018년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일본 도쿄 일대를 목표로 북상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태풍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90hPa / 최대풍속 50KT로 발달한 상태이며, 72시간 뒤에는 최대풍속이 70KT(35m/s) 이상으로 상승해 TY급(=강도 '강')을 달성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는 '11호 태풍 우쿵(WUKONG)'과 그 남서쪽에 위치한 '태풍 종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쿵은 중심권에 '눈'과 유사한 특징이 관측되었으며, 종다리 또한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기 시작해 대칭적인 형태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우쿵의 경우 곧 북위 40도까지 진출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

12호 태풍 종다리 전망과 11호 태풍 우쿵의 발생 위치 변화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동안,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 상황이 꽤 바뀌었다.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에서 중국 대륙 근처를 살펴보면, 베트남에서 진행 방향을 180도 꺾어 하이난 섬으로 진출한 '9호 태풍 손띤(SON-TINH)의 잔해' 및 소멸을 앞둔 '10호 태풍 암필(AMPIL)', 그리고 그것을 따르듯이 북상하는 '열대저기압 13W' 등을 볼 수 있다. 한때 '태풍 승격이 유력한 열대저기압[GW]'으로 분류됐던 13W는, 현재 일반 열대저기압으로 격하되었다. 원래 13W는 '11호 태풍 우쿵(WUKONG)'으로의 승격이 거의 확실시되었지만, 갑작스러운 발달 부진으로 인해 태풍 승격 예보가 취소되었다.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기관은 13W가 대만 동쪽 해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