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46

2022년 18호 태풍 로키(ROKE), 일본 도쿄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듯

16호 태풍 노루(베트남 상륙 후 소멸)와 17호 태풍 꿀랍(온대저기압 변질)은 모두 열대저기압으로서의 일생을 마쳤지만, 2022년 18호 태풍 로키(ROKE)가 9월 28일 오후 9시경 일본 오키나와 섬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호 태풍 '힌남노'부터 시작된 9월 한달 동안의 태풍 활동은 '로키'에 이르기까지 8개에 달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컴팩트한 형태로서 잘 발달한 태풍 로키의 모습(T5.0)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분석한 로키의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1분 최대풍속 85KT(약 45m/s)의 '2등급' 태풍인데, 어젯밤 공식 발생이 인정된 이후 하루 만에 이 정도의 발달을 이뤄낸 것이다. 최근 잦았던 태풍..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 발생과 몬순저기압

10월 9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다수의 태풍과 열대저기압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에서 마셜 군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태풍 및 열대요란이 줄지어 위치한 모습이다.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8일 새벽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했는데, 발생 위치가 하이난 섬~베트남 등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위치상 좀 더 오래 존속할 전망이지만, 후술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발달 부진이 이어질 듯하다. 한편 가장 동쪽의 95W는 다음 주 19호 태풍 남테운(NAM..

2020년 18호 태풍 몰라베(MOLAVE)의 필리핀~베트남 상륙과 19호 태풍 전망

2020년 10월 25일 새벽, 제 18호 태풍 몰라베(MOLAVE)가 필리핀 동쪽에서 공식 발생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별도로 부여한 이름은 '퀸타(QUINTA)'다. 10월 중순 이후 필리핀~남중국해 일대에서 태풍이 잇따르고 있는데, 15호 린파부터 시작해 이번 태풍(18호)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만 4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출현하고 있다. 중위도 편서풍대가 동북아시아 상공에 위치하는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이 그 남쪽에서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한 기압 배치가 몇 주째 고착화됨에 따라, 해당 4개의 태풍이 모두 비슷한 진로(필리핀~남중국해~베트남)를 취하는 형국이다. 또한 올해는 관측 사상 최초의 '7월 발생 수 0개'를 기록할 정도로 태풍 발생이 적었었지만, 최근 다..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 전망과 '미탁'의 한반도 상륙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은 대한민국 서남해안, 전라도 해남 일대에 상륙했다. 한반도로 북상하는 동안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에 강풍보다는 강수량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10월 3일 개천절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탁'이 소멸(변질)되더라도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은 계속될 전망인데, 최근의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저위도 마셜 제도(MARSHALL ISLANDS) 인근 해역에서 열대수렴대의 일부가 열대요란 92W로서 점차 조직화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각국의 수치 모델이 이것의 점진적인 발달을 시사하는 만큼, 92W는 잠재적인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 후보로 꼽힌다. ※하기비스 :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 '빠름'을..

18호 태풍 미탁(MITAG) 예상 진로 변화와 대한민국 영향

18호 태풍 미탁(MITAG)의 초반 발달은 상층 발산의 개선 및 높은 해수온~열용량 등에 힘입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29일 오후 6시 기준 미탁의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 최대풍속 65KT(35m/s)로서,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운정 온도 -80도 이하의 대류역이 대칭적으로 자리 잡는 등 어제와 비교해 조직 상태가 확연하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으로 태풍의 경로는 하루 사이 다소 바뀌었는데, 예상 진로가 시간이 갈수록 서편(西偏)되면서 '대한해협 통과'가 아닌 '한반도 서남해안 상륙'이 유력해졌다. 다만 서쪽 편향 정도가 당초 예측을 크게 벗어날 정도여서, 대만 및 중국 동해안 상하이 인근에 근접한 채 북상할 전망이다. 진로의 서편으로 인한 육지와의 마찰 증..

18호 태풍 미탁 현황과 예상 경로 분석 (2019.09.28)

2019년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9월 28일 오전 9시를 기해 공식 발생했다. 앞선 '17호 태풍 타파'가 몬순 소용 돌이(MONSOON GYRE)로부터 태동하면서 심각한 초기 발달 부진 및 불규칙한 움직임 등을 겪었던 반면에, 이번 태풍은 평범한 조건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가을 태풍이다. 북서태평양 위성 적외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점차 발달하는 태풍 미탁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최근 발표된 태풍 예상 경로에 따르면 10월 2일~3일(개천절) 사이에 대한민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후 동향이 대단히 주목된다. 현재 미탁은 일본 오키나와 사키시마 제도~동중국해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번 18호 태풍 미탁은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

東西로 비껴간 타파와 링링.. 2019년 18호 태풍 미탁 전망은?

지난 주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올해 6번째 대한민국 영향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7월의 '5호 태풍 다나스' 내습부터 시작된 총 6개의 태풍 영향은 최근 50년 내 최다 기록(1976년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2019년의 여러 태풍 중에서 9월에는 강력한 2개의 태풍(13호 링링, 17호 타파)이 대한민국을 위협했다. 링링과 타파 모두 최악의 태풍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진로가 꺾였다. '타파'의 경로는 동쪽으로 치우쳐 일본 큐슈~대마도 사이로 북상했고, 링링의 경로는 서쪽으로 꺾여 북한에 상륙한 것이다. 물론 비껴간 경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곳곳이 이들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했다고도 할 수 있다. 9월..

강해지는 태풍 타파 진로, 경남 남해안 상륙 가능성

2019년 17호 태풍 타파(TAPAH)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발원 시의 몬순저기압 특성에서 비롯된 주변 '열대저기압 99W'와 '동쪽 저압부(LPA)' 등을 병합하는 과정에서 비대칭적인 형태로 조직되었고, 높은 연직 시어까지 가세하면서 초기 발달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었다. 오전 위성 영상에서는 하층 순환 불안정으로 인해 메소 소용돌이가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타파'는 상층 환경이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28~29도의 고수온역에 힘입어, 태풍 특유의 나선 형태를 빠르게 갖추어나가고 있다. 동중국해를 북상하는 동안에는 중위도 편서풍대와 연계된 발산 환경의 개선이 예상되므로, 북쪽 방향으로의 상층 발산까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태풍 타파의..

2018년 19호 태풍 솔릭, 18호 태풍 룸비아 전망과 예상 경로

2018년 대한민국을 덮친 이른바 '역대급 폭염'에 걸맞게, 현재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도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무려 8개의 열대성 시스템 및 그 잔해들이 활동하는 모습이다. 오늘 정오경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새로이 발생한 18호 태풍 룸비아(RUMBIA)와 남중국해의 16호 태풍 버빙카(BEBINCA)가 '태풍'으로서 활동 중인 가운데, 14호 태풍 야기(YAGI) / 15호 태풍 리피(LEEPI) / 17호 태풍 헥터(HECTOR) 등은 태풍의 지위를 잃었지만 '잔해(REMNANT)'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늘 발생한 '18호 태풍 룸비아'에 이어, 19호 태풍 솔릭(SOULIK)과 20호 태풍 시마론(CIMARON)까지 머지 않아 발생..

일본 태풍 탈림(TALIM) 4등급 격상, 베트남은 태풍 독수리 위협

2017년 9월 14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두 개의 강력한 태풍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동중국해에 위치하는 18호 태풍 탈림(TALIM)은 최성기를 맞이했으며,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그 세력이 중심기압 935hPa / 최대풍속 95KT (50m/s)에 달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분석한 최대풍속(1분 평균) 또한 120KT까지 상승하면서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분류 '4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슈퍼 태풍' 기준에 단 10KT가 모자란 것으로, 올해 들어 발생한 19개 태풍 중에서는 두 번째로 강력한 위력이다. 남중국해의 19호 태풍 독수리(DOKSURI)는 현재 세력이 1분 최대풍속 75KT (40m/s)의 '1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는데, 탈림과는 달리 여전히 발달기인 상태인 만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