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43

2017년 20호 태풍 카눈 전망과 북서태평양 상황 분석

2017년 20호 태풍 카눈(KHANUN)의 발생을 볼 수 있을까? 9월 중순 '18호 태풍 탈림'이 소멸한 후 한동안 조용했던 북서태평양이지만, 그 침묵이 이제 깨질 분위기다. 10월 7일 현재,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후보 95W와 96W가 각각 필리핀 루손 섬 동해상과 괌 섬 남동쪽 먼 바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지상 일기도에서는 열대저기압(TD 95W) 및 열대성 저압부(LPA 96W)로서 분석되었다. 두 태풍 후보 모두 위치적 여건이 나쁘지 않고 주변 환경도 양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20호 태풍 카눈은 물론 21호 태풍 란(LAN)의 발생까지도 볼 수 있을 듯하다. 태국에서 제출한 '카눈'은 '열대과일의 한 종류'를 의미하며, '란'(미국에서 제출)은 마셜 군도 원주민..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MARIA), 푸에르토리코 상륙 임박

허리케인 마리아(MARIA)는 그야말로 재앙을 야기할 수 있는 '괴물'로 발전했다. 한국시간으로 2017년 9월 20일 정오 현재 세력은 중심기압 909hPa / 1분 최대풍속 150KT (약 75m/s)에 이르러,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분류(SSHWS)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한다. 9월 초 대서양 곳곳에 괴멸적인 피해를 야기한 '어마(914hPa/160KT)' 못지않은 초강력 허리케인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대칭적인 형태와 두터운 대류운, 그리고 뚜렷한 눈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이번 허리케인의 위용이 잘 드러난다. 현재, 이러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지역은 카리브 해 북부에 위치한 인구 약 350만의 푸에르토리코다. 9월 20일부터 21일 사이, 허리케인 마리아의 직접적인 영향..

허리케인 마리아 경로와 전망, 카리브 제도에 허리케인 경보

현재 대서양에서 활동하는 허리케인 호세와 마리아의 모습. 대서양에서 발생한 7번째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카리브 제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마리아의 초기 경로는 9월 초 북미 대륙을 강타했던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와 매우 유사한데, 어마로 인해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던 카리브 제도 곳곳이 새로운 허리케인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이미 카리브해 동쪽 소앤틸리스 제도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버진 아일랜드 일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 시간으로 2017년 9월 18일 정오 현재, 허리케인 마리아의 세력은 중심기압 979hPa / 1분 최대풍속 75KT (40m/s)의 SSHWS '1등급'으로 분석되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발달하는 제법 균형잡힌 형태를 갖춘 채 꾸준히 발달하는 마..

일본 태풍 탈림(TALIM) 4등급 격상, 베트남은 태풍 독수리 위협

2017년 9월 14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두 개의 강력한 태풍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동중국해에 위치하는 18호 태풍 탈림(TALIM)은 최성기를 맞이했으며,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 그 세력이 중심기압 935hPa / 최대풍속 95KT (50m/s)에 달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가 분석한 최대풍속(1분 평균) 또한 120KT까지 상승하면서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분류 '4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슈퍼 태풍' 기준에 단 10KT가 모자란 것으로, 올해 들어 발생한 19개 태풍 중에서는 두 번째로 강력한 위력이다. 남중국해의 19호 태풍 독수리(DOKSURI)는 현재 세력이 1분 최대풍속 75KT (40m/s)의 '1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는데, 탈림과는 달리 여전히 발달기인 상태인 만큼 향..

2017년 19호 태풍 독수리 전망과 18호 태풍 탈림의 진로 변화

2017년 9월 12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18호 태풍 탈림(TALIM)과 19호 태풍 독수리(DOKSURI)로의 발전이 예보된 열대저기압 21W 등이 위치하고 있다. 필리핀 루손 섬 동쪽에 위치했던 열대요란 97W가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발달하면서 열대저기압 21W로 승격했고, 19호 태풍의 발생도 곧 볼 수 있을 분위기다. 필리핀으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이 열대저기압(태풍)이 루손 섬 중부를 관통하는 동안 강풍과 호우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예비 19호 태풍 독수리(21W)의 북동쪽 구조가 매우 부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탈림'과 '독수리' 사이에 약한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나타나면서 세력이 더 강한 '탈림'의 ..

미국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상륙 위성 영상

허리케인 어마(IRMA)는 한국 시간 2017년 9월 11일 오전 4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 서해안 마르코 아일랜드 일대에 상륙했다. 최성기 세력이 중심기압 914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2m/s)에 달하면서 소위 '역대급' 위력을 달성했던 이 허리케인은, 이후 쿠바 북부와 플로리다 남해상 등지를 통과하면서 성쇠를 반복해 왔다. 첨부한 위성 영상은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어마의 모습으로, 이때의 세력은 중심기압 940hPa / 최대풍속 100KT (50m/s)의 SSHWS '3등급'으로 분석되었다. 허리케인 어마의 animated gif 위성 영상. 눈 구조를 유지한 채 플로리다에 상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때는 플로리다 관측 사상 최강급의 허리케인으로 꼽히는 1992년 앤..

18호 태풍 탈림 예상 경로와 전망, 대만~중국 상륙 유력

2017년 9월 9일 오후 9시경 발생한 18호 태풍 탈림(TALIM)이 대만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발생한 위치는 미국 괌 섬 인근 해상으로서, 위치 조건이 최적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태풍 진행 방향 전면으로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해양 열용량, 그리고 양호한 상층 환경(낮은 연직 시어) 등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발달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JTWC는 탈림의 최성기 세력을 1분 최대풍속 115KT(60m/s)의 SSHWS '4등급'으로 내다봤다. 올해 태풍 발생 수(18개)는 평년 이맘때보다 3개 가량 더 많지만, 발생 위도가 다소 높거나 혹은 육지와 가까운 해상에서 발생할 때가 많아 대부분의 태풍이 별로 발달하지 못했었다. 현 시점에서 최성기 세력(1분 풍..

허리케인 호세(JOSE) 경로와 멕시코 허리케인 카티아(KATIA)

2017년 9월 8일 현재, 대서양에는 허리케인 어마(IRMA) / 허리케인 호세(JOSE) / 허리케인 카티아(KATIA) 등 총 3개의 허리케인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북서태평양의 '태풍'은 최대풍속 35KT(18m/s) 이상의 열대저기압을 지칭하는 반면 '허리케인'은 최대풍속이 65KT(35m/s)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즉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저기압들은 그 자체로 강도 '강'급 태풍 이상의 위협적인 존재들로서, 3개가 대서양에 나란히 존재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 사례다. 특히 허리케인 어마는 잘 알려졌다시피 최성기 1분 최대풍속이 160KT(약 82m/s)에 달했던 역사적인 허리케인이며, 허리케인 호세 또한 9월 8일 12UTC 현재 중심기압 942hPa ..

2017년 18호 태풍 탈림 발생 예상, 올해 최강의 태풍 될까

2017년 18호 태풍 탈림(TALIM)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요란 94W가 미국 괌 섬 동쪽,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북쪽 해역에서 발생했다. 최근 대서양에서 강력한 허리케인들이 잇따르는 반면 북서태평양에는 이렇다 할 태풍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형국인데, 이는 열대성 저기압에 호의적이지 않은 기압 배치가 지속되면서 태풍의 위치적 여건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한반도~일본에 자리 잡은 상층 한기로 인해 남쪽으로 밀려난 북태평양 고기압이 괌~마셜 제도의 대류 활동을 억제해 온 것이다. 그 결과 열대저기압 활동이 남중국해와 필리핀 루손 섬 북쪽에 집중되었고, 좁은 범위에서 발생한 각각의 태풍들은 약소한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발생한 94W는, 저위도에 대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플로리다 접근, 미국·쿠바 허리케인 비상

미국으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 어마(IRMA)의 성장세가 무섭다. 한국 시간 2017년 9월 6일 오전 6시 현재, 어마의 세력은 중심기압 926hPa / 1분 최대풍속 160KT(80m/s)에 달한다.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강도 분류(SSHWS)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 기준(최대풍속 136KT 이상)조차 크게 상회하는, 그야말로 '초강력 허리케인'이다. 특히 대서양에서 활동하는 허리케인은 최대풍속이 160KT에 이르는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허리케인 어마는 '수십년 만의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손색이 없다. 대서양 허리케인 관측 사상 최대풍속 160KT를 달성한 사례는 유명한 '1935년 노동절 허리케인'을 포함해 단 4개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이번 어마가 5번째다. 위성 영상을 보면 대칭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