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8 47

2018년 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과 예상 경로

2018년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앞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0W가 당초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발달하면서, 오늘(6월 29일) 오전 태풍으로 승격하기에 이른 것. 쁘라삐룬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약한 연직 시어 등이 급격한 발달을 유도했고,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이틀 전보다 훨씬 개선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 태풍은 앞으로 원활한 발달이 예상되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공식 예보에 따르면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관들의 예상과 별개로, HWRF 모델은 쁘라삐룬에 대해 중심기압 935hPa에 육박하는 매우 강력한 세력으로의 발전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발달 상황을 계속 지켜보아..

장마전선 영향과 7호 태풍 쁘라삐룬 전망

6월 26일부터 27일 오전 사이, 대한민국 중부지방 및 전북/경북 지방을 일대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한반도 상공으로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하 중인 가운데 하층에서는 습한 난기가 남서풍류를 타고 유입되면서 강력한 비구름대가 생성된 것이다. 호우가 유발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비가 한창이었던 어제 오후 3시의 지상일기도를 보면 장마전선 및 그와 연계된 저기압이 한반도 서해상에 위치하는 모습인데, 현재는 상층의 기압골 남하와 함께 지상의 전선대 또한 남하했다. 당분간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어제오늘 대한민국에 영향을 준 전선대 및 저기압은 중국 동해안에서 생성되었다. 당초 한반도 남쪽 먼 바다에 위치했던 장마전선은 북상하지 않은 채 동쪽으로 물러갔고, 중..

2018년 6호 태풍 개미 발생과 일본 태풍 영향

2018년 6월 15일, 대만 인근에서 6호 태풍 개미(GAEMI)가 발생했다. 개미의 전신인 열대저기압 08W가 남중국해 북부에 갑작스레 나타났고,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하면서 '개미'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개미'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원래 08W는 정체전선(停滯前線)의 일부로서 태풍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는데, '성질'의 변화가 이루어져 태풍이 되기에 이르렀다. 즉 북쪽의 한기와 남쪽의 난기 사이의 온도차에 의해 발달하는 온대성 시스템이었던 것이, 잠열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 하층 수렴→상층 발산의 직립적 구조로 발달하는 열대성 시스템으로 변모한 것이다. 남중국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가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판단된다. 한편 일본 혼슈 남쪽 먼 바다에는 한때 열..

2018년 5호 태풍 말릭시 예상 경로와 하이난 태풍 에위니아

2018년 6월 7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와 5호 태풍 말릭시(MALIKSI)로의 승격을 앞둔 '열대저기압 90W'가 각각 활동 중이다. 에위니아의 경우 어제(6일) 오전 9시에서야 발생이 인정되었는데, 기관들의 당초 예상보다 발생 일시가 다소 늦어졌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구조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승격이 늦어진 만큼 에위니아는 중국 남부 하이난 섬에 매우 근접한 위치에서 발생하게 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빠르게 소멸(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에서는 하이난 섬 인근의 '4호 태풍 에위니아' 및 '5호 태풍 말릭시'로의 발전이 예보된 ..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와 5호 태풍 말릭시 전망

2018년도 어느덧 6월에 접어들었다. 연중 6월부터 10월까지는 북서태평양 태풍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동아시아 각국에 대한 태풍 및 열대저기압의 위협이 잦아지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2018년 4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가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중국해부터 필리핀 동쪽~괌 섬 일대에 형성된 열대수렴대(ITCZ) 내에서 왕성한 대류 활동과 함께 태풍 씨앗(열대요란 99W, 90W, 91W)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 중 발달이 가장 빠른 남중국해의 99W는 6월 2일 오후 3시를 기해 열대저기압 05W로 승격하면서 태풍 발달을 눈앞에 두었다. 비록 05W가 불안정한 형태 및 불명확한 중심 위치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

3호 태풍 즐라왓 발생과 2018년 태풍 전망

2018년 3호 태풍 즐라왓(JELAWAT)이 발생했다. 3월 25일 오후 3시경, 북서태평양 저위도 미국 괌 섬 남남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던 열대저기압 03W(열대요란 96W)가 태풍으로 발전한 것이다. 완만한 속도로 조직화되던 96W가 요 며칠 발달에 속도가 붙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모두 해당 열대저기압에 대한 승격 발표와 함께 공식 예보를 시작했다. 며칠 전 대한민국 곳곳에 때늦은 폭설이 내리는 등 동북아시아 일대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왔던 가운데, 저위도 해역의 경우 계절 변화가 지속되면서 기압 배치가 열대저기압 활동에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결국 3번째 태풍 발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에 발생한 즐라왓은 훌륭한 위치적 여건과 높은 해수..

2018년 2호 태풍 산바 발생, 필리핀 남부 관통 예보

2018년의 2번째 태풍, '2호 태풍 산바(SANBA)'가 2월 11일 오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산바는 현재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팔라우(PALAU)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필리핀을 향해 약 30km/h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서진 중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예상대로라면 내일~모레(2월 12~13일) 사이 필리핀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적으로 북반구 겨울이 한창인 1~2월은 태풍의 활동이 극히 드물지만, 2013년 이후 겨울철 1~2월 태풍 발생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향에 있다. 올해만 봐도 지난 1월 초 '1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발생했던 데 이어 2월에 태풍 산바까지 발생했다. 근래의 전지구적 기후 변화와 맞물려 연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