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태풍 10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 발생과 몬순저기압

10월 9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다수의 태풍과 열대저기압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에서 마셜 군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태풍 및 열대요란이 줄지어 위치한 모습이다.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8일 새벽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했는데, 발생 위치가 하이난 섬~베트남 등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위치상 좀 더 오래 존속할 전망이지만, 후술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발달 부진이 이어질 듯하다. 한편 가장 동쪽의 95W는 다음 주 19호 태풍 남테운(NAM..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 베트남 북부 상륙 후 소멸 예보

2021년 4호 태풍 고구마(KOGUMA)가 6월 12일 오후 3시경, 베트남~하이난 섬 일대 통킹만(GULF OF TONKIN)에서 공식 발생했다. 앞서 3호 태풍 초이완과 동시기 활동했던 태풍 고구마 후보(90W)가 있었지만 추가 발달 없이 소멸하면서 4호 태풍의 발생이 오늘까지 미뤄졌던 것. 이번 태풍은 남중국해에 형성됐던 거대한 몬순기압골로부터 발원했는데, 몬순기압골 내의 대류역이 독립적인 순환으로 떨어져 나와 '태풍'으로 발전했다. 발생 위치가 대륙과 매우 가까운 만큼 짧은 수명의 약한 태풍이 될 것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이 태풍이 곧 베트남 북부에 상륙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했다. 참고로 이 태풍의 이름 '고구마'는 일본에서 제출한 것으로서 '작은..

2020년 21호 태풍 아타우와 22호 태풍 밤꼬 연속 발생, 필리핀~베트남에 또다시 태풍 상륙

2020년 11월 9일, 제 21호 태풍 아타우(ETAU)와 22호 태풍 밤꼬(VAMCO)가 잇따라 발생했다. 필리핀의 서쪽과 동쪽에 열대저기압(TROPICAL DEPRESSION)이 각각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승격하면서 하루 만에 두 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아타우'를 포함해 무려 7개의 태풍(15호~21호)이 활동했다. 이 때문에 해양 환경이 다소 악화된 만큼 태풍 아타우의 발달 전망은 밝지 않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은 아타우의 현재 세력을 중심기압 992hPa / 1분 최대풍속 20m/s로 해석했고, 더 이상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더 우월한 위치적 조건과 해수 등을 갖춘 '밤꼬'..

2020년 18호 태풍 몰라베(MOLAVE)의 필리핀~베트남 상륙과 19호 태풍 전망

2020년 10월 25일 새벽, 제 18호 태풍 몰라베(MOLAVE)가 필리핀 동쪽에서 공식 발생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별도로 부여한 이름은 '퀸타(QUINTA)'다. 10월 중순 이후 필리핀~남중국해 일대에서 태풍이 잇따르고 있는데, 15호 린파부터 시작해 이번 태풍(18호)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서만 4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출현하고 있다. 중위도 편서풍대가 동북아시아 상공에 위치하는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이 그 남쪽에서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한 기압 배치가 몇 주째 고착화됨에 따라, 해당 4개의 태풍이 모두 비슷한 진로(필리핀~남중국해~베트남)를 취하는 형국이다. 또한 올해는 관측 사상 최초의 '7월 발생 수 0개'를 기록할 정도로 태풍 발생이 적었었지만, 최근 다..

2020년 15호 태풍 린파(LINFA)의 베트남 상륙 및 16호 태풍 낭카 전망

2020년 제 15호 태풍 린파(LINFA)가 10월 11일 새벽 남중국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올해 남중국해는 이렇다 할 태풍 활동이 없었던 만큼, 높은 해수온과 열용량이 갖추어져 있어 열대저기압의 활동에 적합하다. 현재 태풍 린파가 위치한 베트남 동해상의 수온은 평년보다 2도 가량 높다. 이번 태풍의 경우 발생 위치가 육지(베트남)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오늘 중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소멸하겠지만, 이러한 고수온에 힘입어 열대저기압들의 활동이 남중국해와 필리핀 인근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6호 태풍 낭카(NANGKA) 또한 며칠 내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것이 유력하다.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을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일기도를 보면, 씨앗 단계의 저압부들이 이미 감시 ..

2020년 11호 태풍 노을 베트남 상륙 예상 및 마이삭~하이선의 여파

대한민국은 9월 들어 완연한 초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소멸한 이후 북쪽의 상층 기압골과 비교적 찬 공기가 남하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 활동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었는데, 최근 저위도 해역 대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2020년 제 11호 태풍 노을(NOUL) 유력 후보(90W)의 발생으로 이어졌다.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필리핀 일대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JMA)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등은 루손 섬 서쪽의 열대저기압(90W)이 빠르게 조직화됨에 따라, 바로 내일(16일)이면 '11호 태풍 노을'로 승격할 것으로 예보했다. '노을'은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2019년 23호 태풍 할롱 경로 및 24호 태풍 나크리 발생 가능성

11월 3일 0시경, 미국령 괌 섬에서 동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해상에서 2019년 23호 태풍 할롱(HALONG)이 발생했다. 발생 과정이 상당히 갑작스러웠는데, 할롱의 전신이었던 열대저기압 99W가 당초 다음 주중에나 태풍으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 저기압이 2일 오후에 급격히 발달했다. 결국 북서태평양의 태풍 명명권(命名權)을 가진 일본 기상청은, 정규 시간(00UTC, 06UTC, 12UTC, 18UTC)도 아닌 0시에 23호 태풍의 발생을 공식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올해의 경우 상반기 태풍 활동이 극도로 부진했던 대신 가을철 태풍이 다발하면서 평년 수준의 발생 수를 기록 중이다. ※할롱 :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 베트남 북부에 위치하는 만(灣)의 명칭. 500hPa 일기도..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 전망, 베트남 중남부 상륙 임박

남중국해에서 2019년 22호 태풍 마트모(MATMO)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 분석 지상일기도를 보면 베트남 동쪽 앞바다에서 열대저기압 98W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저기압이 오늘(10월 30일) 중 태풍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예보가 발표되었다. 마트모는 미국(미국령 마리아나 제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서, '폭우'를 의미한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계절 변화(가을→겨울)가 지속되면서 중위도 편서풍대 및 대륙 고기압의 남하가 계속되고 있으며, 태풍 발생이 가능한 영역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필리핀 동쪽~마셜 제도 일대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전반적인 환경 악화로 인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 남해안에 강한 연직 시어와 건조역 등이 존재한다. 다만 예..

2017년 23호 태풍 담레이 발생 예상과 베트남 태풍 영향

2017년 23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머지 않아 남중국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북아시아 일대에 일시적인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는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두 개의 열대저기압(95W, 96W)이 활동하고 있다. 첨부한 지상일기도를 보면 열대저기압 95W와 96W가 각각 베트남 남해상과 필리핀 인근에 위치하는 모습이다. 두 태풍 후보 중에서 최소 1개가 '태풍 담레이'로 발전할 것이 유력하며, '24호 태풍 하이쿠이' 발생까지도 생각해 볼 만하다. 열대저기압 95W와 96W의 현재 발달 상황에 대해서는,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JTWC가 95W에 발달 가능성 "HIGH" / 96W에 "MEDIUM..

2017년 4호 태풍 탈라스 발생 예상과 베트남 태풍 전망

2017년 7월 15일 0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4호 태풍 탈라스(TALAS)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태풍 후보가 존재한다. 첨부한 지상 일기도를 보면 열대저기압이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93W)와 남중국해(94W)에 각각 위치하는 모습으로, 적어도 이들 중 하나가 올해 4번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93W는, 저위도 열대수렴대로부터 발원하는 일반적인 열대저기압과는 달리 중위도 편서풍대의 남하로부터 기원했다. 발생 초기에는 아열대성 저기압에 가까웠지만 북서태평양의 고수온에 힘입어 '열대저기압'의 성질을 갖추게 된 것. 그러나 애초부터 발생 위도가 높았던 만큼 열대저기압으로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1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