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26

2023년 7호 태풍 란(LAN) 예상 경로와 8호 태풍 후보 '허리케인 도라' 전망

《8월 11일 오후 8시 40분 UPDATE》 7호 태풍 란은 일본 본토 어딘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8월 11일 갱신된 각국의 수치 모델을 보면 모든 모델이 일본 상륙을 예측한 상황이다. JTWC 분석에 따르면 현재 '란'의 세력이 중심기압 936hPa / 1분 최대풍속 115KT(약 60m/s)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이다. 아직 상륙 지점이 특정되지는 않은 만큼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듯하다. 한편, 저 멀리 멕시코 인근에서 발원한 허리케인 도라(DORA)는 동태평양과 미국 하와이 섬 남해상을 통과한 뒤 현재는 서경 176도에 이르렀다. 예보대로라면 내일(8월 12일) 중 180도선을 넘어 북서태평양으로 월경(越境)할 전망인데, 이 경우 해당 허리케인은 '8호 ..

2023년 3호 태풍 '구촐'의 일본 도쿄 남해상 북상과 인도양 아라비아해 사이클론 전망

2023년의 세 번째 태풍, 제 3호 태풍 구촐(GUCHOL)이 일본 도쿄 남해상을 향해 북상 중이다. 6월 8일 위성 영상을 보면 활발한 상층 발산과 함께 눈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구촐'의 모습(위성 해석 T값 4.5)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태풍의 세력을 중심기압 976hPa / 1분 최대풍속 80KT(약 40m/s)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분석했다. 이번 태풍은 괌 섬의 서쪽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앞서 5월 말에 2호 태풍 마와르가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라는 아주 강력한 세력으로 해당 해역을 통과한 바 있다. 마와르의 강력한 폭풍이 이 일대의 해수를 뒤섞으면서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열용량)은 며칠 전에 비해..

슈퍼 태풍 '마와르' 세력 약화, 경로 틀어 일본 남해상 진출할 듯

2023년 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미국령 괌 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뒤, 현재 동북아시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5월 26일에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첨부한 위성 영상이 당시의 모습이다. 이때 마와르의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분석 중심기압 897hPa / 1분 최대풍속 160KT(약 80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이르렀다. 이번 태풍은 1960년 이후 풍속 기준 '5월 최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전까지는 2000년 1호 태풍이었던 '담레이(DAMREY)'가 1분 풍속 155KT로서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마와르가 160KT를 달성함에 따라 기록이 경신되었다. 이렇게 '마와르'는 역사에 남는 슈퍼 태풍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낮아지는 해수온과 ..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열도를 관통할까? 예상 진로와 전망

《9월 18일 오후 11시 45분 UPDATE》 태풍 난마돌은 9월 18일 오후 7시경, 일본 큐슈 가고시마 시(鹿児島市) 부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을 중심기압 935hPa / 10분 최대풍속 45m/s로 분석했다. 930hPa대의 태풍이 일본 본토에 상륙한 것은 1993년 13호 태풍 '앤시' 이후 약 30여년 만의 일로, 일본 관측 사상 4위의 기압으로 기록되었다. 중심기압 930hPa 이하로 북위 30도선을 넘은 것도 2017년 21호 태풍 '란(LAN)' 이래의 진기록이다. 그러나 소위 '역대급'이었던 중심기압과 대조적으로, 풍속 기록(최대순간풍속)은 야쿠시마 섬(屋久島) 50.9m/s, 사이키 시(佐伯市) 50.4m/s 등이 최고값으로 관측되면서 당초 예상을 밑돌았..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전망과 12호 태풍 무이파 가능성

《8월 29일 오후 8시 10분 UPDATE》 8월 28일→29일로 날이 바뀌는 동안 극적인 상황 변화가 있었다. 어제 언급했던 11호 태풍 '힌남노'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후순위로 여겨졌던 2번째 시나리오(서남서진 후 동중국해 진출)가 현실화된 것이다. 태풍 발생 초기 발표되었던 기상청 등의 공식 예보(곧장 일본 본토로 북상한 후 소멸)는 완전히 빗나갔다. 이에 따라 힌남노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태풍의 진로가 다소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열용량 및 상층 환경 등의 조건이 태풍에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ECMWF 앙상블 / 미국 GFS / GFS 앙상블 등은 이 태풍이 오키나와 남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에 진출하는 경로를 시사하고 있어, 대한민국..

'8호 태풍 메아리'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내일 밤 상륙 예보

2022년 제 8호 태풍 '메아리'로의 승격이 임박한 열대저기압(09W)이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중이다. 예보대로라면 이 태풍은 12일 오전 중 도쿄 남서쪽 먼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인데, 통상적인 태풍 발생 위치보다 다소 위쪽인 북위 30도 이북에서의 발생이 된다. 무더위를 야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한반도~일본 열도에 장시간 눌러앉으면서, 이 일대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상승했던 것이 원인이다. 전술한 태생적인 여건 때문에 이번 태풍 메아리의 발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만큼 육지(일본 본토)와의 마찰 및 태풍의 온대저기압화(化)도 빨라진 셈이며, 현재 위치가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력이 강한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발달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다. ※메아리 : 북..

2021년 16호 태풍 '민들레' 전망과 제 15호 태풍 뎬무

《9월 25일 오후 10시 40분 UPDATE》 제 16호 태풍 민들레는 9월 23일 오후 9시경 공식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달 중이다. 25일 오후 9시 현재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분석에서 중심기압 944hPa / 최대풍속 115KT(약 60m/s)의 SSHWS '4등급'으로 분석되었다. 발생 초기에 언급했다시피 민들레의 위치적 조건이 워낙 훌륭한 데다, 개선된 상공 환경 및 그간 누적된 해양 에너지 등 태풍의 발달에 긍정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태풍은 앞으로 1~2일 내에 '슈퍼 태풍' 위력을 달성할 전망이다. 한편 오리무중이었던 제 16호 태풍 민들레의 예상 경로는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태풍 초기 편차가 매우 컸던 주요 수치 모델의 진로는, 첨부 경로도를 보다시피 일본 남동쪽 방면으..

10호 태풍 '미리내' 11호 태풍 '니다' 연속 발생, 일본 열도 향해 북상

현재 북서태평양 상황은 그야말로 번잡스럽다. 이번 주에만 3개의 태풍이 발생한 것이다. 9호 태풍 '루핏'이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한 데 이어서, 2021년 10호 태풍 미리내(MIRINAE)와 11호 태풍 니다(NIDA)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미리내'의 경우 어느 정도 발생이 예견(97W의 승격)되었던 반면, '니다'의 발생은 갑작스러웠다. 당초 승격 가능성이 낮게 예측되었던 가장 동쪽의 열대저기압 99W가 예상 외의 발달을 이뤄내면서 공식 11호 태풍으로 인정되었다. 8월 5일 지상일기도에 따르면, 이전 8월 3일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4개의 열대저기압 중 3개가 '태풍'으로 명명되었음을 볼 수 있다. 홀로 열대저기압 단계에 머물러 있는 12W는 부정적인 위치적 여건 및 상층 발산류의 제한으로 인해 ..

'8호 태풍 네파탁' 일본 도쿄 방면으로 북상, '인파'는 중국 상륙 임박

2021년 8번째 발생 태풍 '네파탁', 일본 도쿄 일대로 북상 중 어제 오후 9시경, 제 8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일본 도쿄 남동쪽 먼바다에서 발생했다. 중위도 상층 기압골 및 편서풍대가 일본 동쪽 해상으로 남하하면서 남쪽 열대요란(90W)의 조직화를 유도했고, 90W의 빠른 태풍 승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반적인 열대저기압과는 달리 태풍으로의 승격 과정에서 중위도 상층 기압골이 기여했기 때문에 네파탁은 '아열대저기압(SUBTROPICAL CYCLONE)'의 성질을 갖고 있다. 첨부한 위성 가시 영상을 보면 대류역이 동쪽 반원에 편중된 가운데 구름대 밖으로 드러난 하층 순환조차 불안정한 모습이다. 현재 태풍 네파탁의 주변으로는 상·하층에 다양한 기류가 혼재하면서 강한 연직 시어가 존재한다...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 전망과 경로, 일본 방면으로 북상 유력

2020년 제 14호 태풍 찬홈(CHAN-HOM)이 10월 5일 오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발생 위치는 일본 남해상 북위 22도 부근으로서, 해수온이 빠르게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이라는 시기를 감안하면 평범한 위치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지상일기도에서는 찬홈과 함께 대륙고기압(보라색 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찬 성질의 대륙고기압이 남하함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은 설악산에서 올가을 첫얼음이 관측되는 등 제법 쌀쌀한 날씨가 찾아왔다. 해당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태풍이 한반도 인근까지 북상할 가능성은 낮게 분석된다. ※찬홈 :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14호 태풍 찬홈이 발생한 해역은 올해 태풍 활동이 드물었던 곳으로서 10월임에도 다소 높은 해수온(해수면 기준 29..